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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9-11-06

2030년, 제조업 르네상스 맞이한다 세계 4대 제조 강국으로 발돋움…고부가가치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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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 경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4대 제조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5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2019 인베스트 코리아 혁신성장 포럼’에서 발표됐다.

‘한국과 통하고, 세계로 나간다(Connect Korea, Connect Global)’라는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제조 중심의 투자 대상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제조 중심의 투자 대상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제조 중심의 투자 대상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갈림길에 서 있는 국내 제조업의 도약을 위한 정책

‘한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정은미 산업연구원(KIET) 본부장은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현재의 25%에서 선진국 수준인 30%로 끌어올려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것이 제조업 르네상스의 비전”이라고 밝히며 “신산업의 비중을 16%에서 30% 수준으로 높이고, 세계 일류 기업을 2배 이상으로 늘리면 세계 4대 제조 강국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을 발표한 이유는 갈림길에 서 있는 국내 제조업의 도약을 위해서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위상은 현재 세계 6위 수준이지만, 제조 선진국인 독일이나 일본과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특히 국내 제조업의 고질적 문제인 낮은 부가가치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하며 “부가가치 창출 역량을 오는 2030년까지 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일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시켜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4대 추진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로 산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산업을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존 주력산업은 혁신을 통해 탈바꿈 △산업 생태계를 도전과 축적 중심으로 전면 개편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 강화 등이 그것이다.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로 산업구조 혁신 가속화’ 전략에서 스마트화는 스마트 공장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 지능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의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AI 공장을 2000개 구축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 4대 제조 강국으로 도약할 시 분야별 변화상 ⓒ KIET
세계 4대 제조 강국으로 도약할 시 분야별 변화상 ⓒ KIET

또한 친환경화는 각 사업장에 클린 팩토리 사업을 도입하여 주요 산업단지를 청정제조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것이고, 융복합화는 융합신상품 핵심 기술 개발 및 공공 실증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신산업을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존 주력산업은 혁신 통해 탈바꿈’하는 전략의 경우,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하여 시스템반도체와 미래 자동차, 그리고 바이오 등 3대 핵심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면 기존에 주력했던 철강이나 섬유, 또는 화학과 같은 산업은 고부가 유망 품목 중심으로 전환한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존 산업은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접목시켜 산업구조를 대폭 바꾸는 방식이다.

이어서 산업 생태계를 도전과 축적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기 위한 전략은 제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공학교육을 혁신하고, 산업 인재 양성 로드맵을 수립하는 방안이다. 또한 제조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초대형 민간 펀드를 조성하고, 제조 창업 활성화와 스케일업 전용 펀드 등을 통해 혁신 제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의 강화 전략은 지방 투자에 대해 세제지원을 확대 강화하고, 혁신 제품 구매를 지원하는 혁신지향 공공조달 정책이 핵심이다. 범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통해 제조업 혁신을 이행하고 점검하게 된다.

르네상스 정책의 성공으로 제조업은 고부가가치화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을 때 국내 제조업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정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 추진 시 변화될 국내 제조업의 모습은 ‘제조업 전반’과 ‘업종별 변화’로 구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업의 변화상에 대해 정 본부장은 “제조업 전반이 고부가가치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양한 신산업이 창출되고, 기존 주력산업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라고 예측했다.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었을 시, 제조업 부가가치율은 현재의 25%에서 선진국 수준인 30%로 향상되고, 노동생산성은 현재보다 40% 이상 높아지게 된다.

또한 세계 일류 상품 기업이 570여 개에서 1200여 개 정도로 2배 이상 증가하며, 기업의 신산업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도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결과다.

행사장 로비에는 국내 제조 기술 및 인프라에 대해 상담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주목을 끌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행사장 로비에는 국내 제조 기술 및 인프라에 대해 상담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주목을 끌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반면에 업종별 변화상으로는 시스템반도체와 미래 자동차, 그리고 바이오 분야의 급부상을 들 수 있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 강화, 협력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팹리스(fabless, 반도체 생산기술은 있으나 생산라인은 없는 경우) 10%와 파운드리(foundry, 생산라인은 있지만 반도체 생산기술은 없는 경우) 35%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의견이다.

또한 미래 자동차는 친환경과 스마트화의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바이오는 혁신신약과 의료기기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6% 수준으로 달성하여 바이오의약품 및 융복합 의료기기 중심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존 산업의 변화상에 대해 정 본부장은 “주력산업은 초격차를 유지하며 고부가 제품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변화의 핵심”이라고 언급하면서 “메모리와 OLED는 독보적 경쟁력으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조선은 선제적 투자와 환경 규제로 인해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9-11-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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