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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순강 객원기자
2017-12-14

미래 일자리 해법은 '융합과 협업' 4차 산업혁명시대, 과학기술과 일자리 창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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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는 2022년까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일자리를 26만개 만들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문제는 ‘융합과 협업’을 통해서 풀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었다.

지난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7년 다산컨퍼런스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학기술과 일자리'라는 주제로 열렸다.
지난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7년 다산컨퍼런스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학기술과 일자리'라는 주제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문제 해법은?

13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학기술과 일자리’라는 주제로 열린 2017년 다산컨퍼런스에서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초지능과 초연결인데, 각 학문들이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수용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다면 큰 사회적 변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융합을 강조했다.

또한 “소프트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아키텍처를 무료로 공개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고칠 수 있게 함으로써 더 나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협업의 문화”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자들이 협업을 하게 되면 생산성이 폭발적 증가할 수 있는 변혁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인재정책관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일자리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힘만으로는 기술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산업계는 물론 학계와 과학계 등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융합과 협업을 이뤄가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도 “최고의 혁신 방법이 융합이고, 융합을 위한 최고의 수단이 바로 협력”이라고 전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AI, 빅데이터, 로봇,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바이오 등 과학기술 전 분야의 융합은 물론 인문과 예술 분야의 감성지능까지 융합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학제적, 융합적 접근을 위해서 미국 제조업계가 2018년까지 일자리의 63%가 STEAM 교육을 필요로 하고, 첨단제조 분야의 15% 이상이 STEAM의 석사급 이상 학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Arts 등 융합교육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산컨퍼런스에서 일자리 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논의하는 패널토론 시간을 가졌다. ⓒ 김순강 / ScienceTimes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산컨퍼런스에서 일자리 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논의하는 패널토론 시간을 가졌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미래 일자리 전략, 융합형 창의적 인재 양성부터

뿐만 아니라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바이오와 과학기술, 현대수학, 자원순환경제 등 각 분야별로 일자리 창출 전략을 제시했다.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과학기술과 일자리의 관계는 오래된 논쟁”이라며 “급격한 기하급수적 변화가 이미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상실과 대체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이러한 논의는 과학기술이나 경제 영역뿐 아니라 교육, 법과 규제, 행정, 노동관계 등의 영역에서도 다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후방 인프라인 과학기술혁신 생태계와 창의적 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판길 UN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첨단 과학기술 연구와 창의적 인재 양성, 그리고 창업 활성화 등이 선순환 구조를 이룰 때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요즘 대세가 되고 있는 정밀의료에 대해 서 교수는 “유전체정보, 의료·임상정보, 생활습관정보 등을 통합 분석한 개인별 최적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라고 설명하면서 “이것이야말로 빅데이터와 의료의 대표적 융합 사례인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바이오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우수인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메디컬의 미래가 밝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학계에서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 융합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향숙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는 “미국의 수학박사 26%가 산업체로 진출하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 수학박사의 산업체 진출율은 3.6%에 불과하다”며 “수학+컴퓨터+산업공학+통계처리 등 수학의 외연을 넓히고 산업 연계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7-12-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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