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스마트 헬스케어 디바이스, V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최신 스마트 디바이스들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는 ‘KITAS 2017 스마트 디바이스 쇼’가 개최되었다. 올 해로 7회째로 맞이하는 이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인공지능 소셜 로봇, 내년 국내 최초 출시 계획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쏠린 부스는 아이피엘에서 선보인 소셜로봇 ‘아이지니’(iJini) 전시장이었다. 아이지니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사물인터넷(IoT) 중심의 스마트홈서비스 로봇이다.
아이지니는 다양한 AI 플랫폼과 연동하여 생활의 편의를 더한다. 다양한 AI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연동을 통해 날씨, 뉴스 검색, 맛집 찾기 등의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눈을 맞추고 로봇자율주행을 통해 이동하기도 한다.
제품은 아직 출시 전이다. 국내 출시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아이피엘측은 “2017년 10월부터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프로모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물인터넷, 블루투스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 선보여
스마트 웨어러블 분야가 다양한 IT 기술과 결합해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행사장에는 아이디어 넘치는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블루투스를 활용한 제품들이 많았다.
웰트(WELT)에서 출시한 스마트 벨트는 일반 가죽 벨트와 똑같은 모양으로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생활 패턴을 측정해 건강을 관리해준다. 이 스마트 벨트는 허리에 차고 있으면 앉은 시간, 이동한 시간, 식사량 패턴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복부비만도는 물론 과식 여부도 측정해준다.
동전 모양의 IoT 디바이스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두씽의 ‘누름(nurum)’ 스마트버튼이다. 버튼을 누르는 간편한 동작으로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뿐만 아니라 폰에 설치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 하며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까지 가능하다.
최근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성이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되면서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날 행사장에도 거리 감지 기능을 고도화 시키면서 저전력 사양을 채택한 블루투스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전시되어 참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코너스톤스마트의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 도난방지시스템 ‘지기(Jeegy)’는 자전거 도난을 스마트폰으로 신속하게 방지할 수 있다. ‘지기’는 저전력 블루투스를 지원해 최대 70m 거리까지 도난방지 신호를 스마트폰 등에 전달한다. 멀리 있어도 도난 분실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코너스톤스마트는 2015년부터 대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 도난방지기기 ‘지기’는 그 첫 작품이다.
최신 ICT 기술로 추억도 불러오고 재난도 미리 예방 측정
모션인식기술을 사용한 무선조이스틱은 80년~90년대 오락실 추억을 소환해냈다. 와이드벤티지(WideVentage)가 개발한 무선조이스틱은 클립 형태로 스마트폰 끝에 끼우기만 하면 좌우상하 스틱 기능으로 작동한다. ㈜와이드벤티지 서원영 CTO는 “배터리도 블루투스도 필요 없다”며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래디에이션 워치는 전 세계 약 40여개국의 다양한 과학자, 방사능 전문가 및 디자이너들의 자원 봉사로 이루어진 비영리 단체이다. 이들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킨 방사능측정기와 초경량 미세먼지 측정기를 선보였다.
REVV 산하 래디에이션 워치가 선보인 ‘포켓가이거’는 가이거 카운터 모듈과 스마트폰에 간단히 장착하는 것만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전문가 수준의 고성능 방사선 측정 장비로 변신한다.
사람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여행용 캐리어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굿인터내셔널에서 출시할 예정인 '코와로봇(COWAROBOT) R1'은 자율주행 스마트 캐리어다.
여행용 캐리어가 전시장의 장애물을 자동으로 피하며 주인 뒤를 따랐다. 코와로봇은 GPS 위치추적을 통해 가방의 위치를 어디를 가더라도 알 수 있게 해준다. 기내에도 반입 가능한 사이즈로 완만한 경사도 오를 수 있다.
전시장 마지막 공간은 스마트 모빌리티 체험장이었다. 스마트 모빌리티를 체험하고자 하는 참관객들은 안전 교육을 받은 후 안전을 지키겠다는 서약서까지 작성한 후에 모빌리티에 올라탔다. 모빌리티가 아직 조작 미숙, 과속, 부주의 등으로 사고 발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헬멧(helmet)을 쓰고 모빌리티에 올라선 참관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참관객들은 금세 사용 방법을 익혀 신나게 달리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최신 스마트 디바이스를 만나는 사람들의 심정이 모빌리티 체험장에서 엿보였다.
- 김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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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7-08-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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