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황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분 섭취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는 몸속으로 들어간 미세먼지와 황사 등을 제거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많이 먹었지만, 이보다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몸 속 노폐물 배출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제는 아무 맛도 없는 맹물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수시로 마셔도 부담 없고, 체내 독소까지 빼준다는 ‘신통한 물’이 등장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디톡스워터(Detox Water)’다.
독소 및 노폐물의 배출 효과를 가진 디톡스워터
디톡스워터란 신체 내에 있는 독소 및 노폐물들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과일이나 채소들을 물속에 담근 뒤, 이를 우려낸 물을 말한다.
예를 들어 ‘오렌지와 라임’ 또는 ‘사과와 계피’처럼 풍미의 조화를 이루는 식재료를 함께 섞어서, 그냥 마시기에는 부담이 되는 맹물의 맛을 상큼하고 향긋하게 바꿔준 물을 가리킨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재료들을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두기만 하면 된다. 전날 밤에 재료들을 물에 담그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다음날 신선한 맛의 디톡스워터를 마실 수 있다.
디톡스워터를 만들 때는 재료의 크기가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딸기나 복숭아처럼 물성(物性)이 부드러운 과일들의 경우 너무 작게 조각내면 물속에서 쉽게 물러서 상큼한 맛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료 고유의 형태를 살리면서 적절한 형태로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재료 크기와 함께 재료를 담가두는 시간도 중요한 요소다. 재료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략 12시간에서 24시간 정도가 적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디톡스워터를 만든 후 24시간 안에 다 마셔야 한다는 점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몸에 이로운 효능은 점차 사라지고, 오히려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건강에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톡스워터의 재료로는 싱싱한 생과일이나 채소가 가장 좋지만, 바쁜 생활로 인해 혹시라도 매일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건조된 상태의 재료를 마실 때마다 물속에 넣어 우려 마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재료들을 얇게 잘라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수분을 없앤 다음, 밀폐용기에 넣고 이를 냉동실에 보관하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만드는 절차도 훨씬 간단해진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과일이나 채소를 껍질째 물에 담가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거나, 농약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게 세척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타민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있는 껍질을 버리게 되면 디톡스워터를 마시는 의미가 약해지기 때문에 가급적 껍질까지 활용하는 것이 좋다.
농약 잔여물의 경우 전문가들은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 소다로 껍질을 문지른 후 식초 섞은 물에 30분 정도 담갔다 씻어 쓰면 대부분의 농약 성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너무 민감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마시는 물의 양 및 횟수도 건강 유지에 중요
과일이나 채소 같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디톡스워터의 핵심은 역시 물이다. 수질(水質)의 조건은 말할 것도 없고, 마시는 물의 양 및 횟수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관계자는 “수질의 경우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라고 설명하며 “탄산수를 사용하면 청량감이 배가되고, 생수를 쓰면 재료 고유의 맛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을 고려하여 물을 선택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기상 직후에 마시는 물은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보약과 같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인체활동이 최소화된 취침 시간 동안 정화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세포 속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약 500㎖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수자원공사가 추천하는 대표적인 디톡스워터의 사례들이다.
▶ 오렌지+레몬 = 오렌지와 레몬 속 비타민C는 면역력을 향상시켜 준다. 특히 오렌지에 함유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기(浮氣)를 빼주고, 혈압을 안정시켜 준다. 다만 오렌지는 레몬에 비해 당분이 높으므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오렌지보다 레몬을 더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오이+자몽 = 이소퀘르시트린(isoquerctrin)이 들어있는 오이는 이뇨 효과가 있어서 부기를 빼는데 효과적이고, 펙틴(pectin)이 다량 함유된 자몽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 키위+딸기 = 키위에는 우리 식단에서 빠지기 쉬운 영양소인 엽산(葉酸)과 아미노산, 그리고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키위의 성분 중 하나인 이노시톨(inositol)은 스트레스 및 우울증 개선 효과가 있다. 딸기 역시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 파인애플+생강 = 생강의 주요 성분인 비타민 B군과 진저론(zingerone)은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도 완화해준다. 파인애플의 경우는 단맛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다른 과일에 비해 높지 않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 김준래 객원기자
- stimes@naver.com
- 저작권자 2017-06-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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