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된 제12회 제주포럼에 한중일 대표 주자들이 참석해 ‘제4차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해서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 하라조지 데프타파트너스그룹 회장, 저우리 장강경영대학원 부총장이 참여했다.
스탠포드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주미대사를 역임한 하라조지 데프타파트너스그룹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공익 자본주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주주가 리드하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이 함께 수반되는 공익 자본주의가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익 자본주의는 회사가 성공하게 되면 기업을 지지하는 이들도 성공하게 되는 시스템으로, 회사가 성공하면 이에 따른 이익은 공평하게 분배되는 구조다. 직원과 거래처, 지역사회가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것으로, 가치의 상승이 기업의 이익으로 형성돼 주주에게도 이익이 되는 형태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현재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클러스터 중심 자본주의 5.0시대 돌입했다”며 5개 국가가 실천하고 있는 국가 경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조 총장은 “일본은 양적완화 전략, 독일은 4차 산업혁명 전략, 미국은 보호무역 전략, 스위스는 세계화된 집중화 전략, 중국은 스마트 국가 전략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독일의 제4차 산업혁명은 2012년 3월 제조업 혁신을 위한 하이테크전략 2020 액션플랜 중의 하나였고, 제조공정에 IoT를 적용해 스마트 공장을 실현해 독일 산업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2017년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TPP 협상 중단 명령을 내리고 NAFTA 탈퇴를 시사하며 1890년대와 1930년대 보호무역 시대로 회귀하는 정치적 모델을 모여주고 있다.
이에 조동성 총장은 “한국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전하기 위해 단기로는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장기로는 5형 스마트 국가 전략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강력한 제조업 기반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일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자본주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자본주의 5.0은 인간과 공유가치 중심의 자본주의의인 만큼, 대기업이 사회적인 가치를 환원하고 추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기업이 중심이 되는 자본주의로는 결국 3.0에 회귀되기 때문에 자본주의 5.0은 클러스터 중심의 자본주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클러스터 조성으로 자신의 이익과 클러스터 이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형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개발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어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이념을 가지고 창업을 했는데 이러한 기업은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것이 바로 앞으로 아시아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고 말했다.
저우리 장강경영대학원 부총장도 “이제 중국도 신흥 부유층이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며 “기업도 이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공정해야 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고 중국 자본주의 상황에 대해 밝혔다.
- 김주현 자유기고가
- 저작권자 2017-06-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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