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 곤잘레스 파스테르스키(Sabrina Pasterski)라는 젊고 매력적인 여성의 이름을 기억하기 바란다. 올해 23세의 활달한 여성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물리학자이다.
사브리나 파스테르스키는 미국 과학계가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는 과학자이다. 누가 그런 이야기를 붙였는지 모르지만, ‘넥스트 아인슈타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MIT대학을 거쳐 하바드대학 박사과정을 밝고 있는데, 마치 국제콩쿨에서 우승한 바이얼리니스트처럼 초청강연에 자주 나가고, 마리클레르 등 유명 여성잡지에도 모델처럼 나간다.
14세때 직접 제작한 비행기 운항허가 받아
이 젊은 여성이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과학적 업적을 남길지는 모르지만, 그녀의 천재성과 뉴스성은 이미 검증이 된 듯 하다.
미국 MIT대학이 하는 일 중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미국 정부를 대신해서 어떤 비행기가 처음 나왔을 때 그 비행기가 안전하게 날 수 있는지 내항성 (aircraft airworthiness)을 인증하는 역할도 한다.
2008년 1월에 한 여성이 바로 이 항공기 비행인증을 받으러 MIT 대학 사무실을 찾아왔다. 단발 엔진의 비행기를 만든 것은 이제 겨우 14세의 여성이었다. MIT 인증사무실의 관계자가 “믿을 수 없었다. 여성인 것도 놀라운데 어린 소녀였다니”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 소녀는 결국 MIT대학에 들어가 학생이 됐다. 대학당국은 이 특별한 소녀에게 비행인증을 내 줬다. 그리고 학교에서 훌륭한 교수들의 지도를 받도록 안내했다. 졸업때 사상 최고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8년 만에 MIT를 졸업하고 하바드 박사과정에 들어가면서 세계 물리학계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 유명인이 됐다. 그녀는 물리학에서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복잡한 이론을 탐험하고 있다. 블랙홀을 비롯해서 자연중력, 우주시간 등이 그녀의 탐구 목록에 들어있기 때문에서 물리학자들이 파스테르스키의 과학적 성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녀는 물리학이 매우 우아한 학문이면서 실용성으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물리학의 거두인 스티븐 호킹은 자신이 쓴 논문에 파스테르스키의 이론을 인용했다는 사실을 프린스턴 대학 교수인 니마 아르카니-하메드 (Nima Arkani-Hamed)가 밝혔다고 ozy.com은 보도했다.
쿠바 이민의 후손으로 미국 시카고 교외에서 1993년 6월 3일에 태어난 파스테르스키는 에디슨 영재학교와 일리노이 수학및과학아카데미를 졸업했다. 그녀는 항공에 특히 깊은 관심을 보여 2007년 세스나 비행기를 몰고 캐나다에서 단독 비행을 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만든 항공기의 비행인증을 받은 뒤 2009년 그 비행기로 미국에서 단독 비행을 했다.
파스테르스키는 엄격한 생활태도로 철저하게 공부에 매진하는 모범생이어서 더욱 본이 된다.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혹은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고 스마트 폰도 갖지 않았다고 2016년 오지닷컴(OZY.com)은 보도했다. (그동안 하나 장만했을까?)
단지 피직스걸닷컴(PhysicsGirl.com)이라는 사이트에 자신에 대한 활동내용과 지금까지 성취한 학문적인 내용들을 길게 담아놓았다. 남자친구를 사귄 적도 없고 술이나 담배는 입에 댄 적도 없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원하면 언제든지 받아주겠다고 벌써 공표했고,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 역시 자리를 비워놓겠다고 제안해놓았다.
미국에 물리학 전공자 갑자기 늘어
파스테르스키는 이정도로 특별한 천재여성이다. 그리고 파스테르스키는 물리학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다. 우리나라 여자 골프에 세리 키즈가 나오고, 피겨에 연아 키즈가 생겼듯이, 미국 물리학계에는 파트레르스키 키즈가 나왔다고 할 수 있을까?
1999년 미국에서 물리학 학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40년 만에 가장 적은 3,178명밖에 안되었다. 그러나 2015년에 상황은 매우 달라졌다. 미국물리학연구소(American Institute of Physics)에 따르면 2015년에 물리학 학사학위를 받은 미국 학생은 무려 8,081명으로 치솟았다. 그 간의 부진을 만회한 것은 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2015년에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숫자도 사상 최고인 1,860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숫자는 일시적인 것이나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2013년에는 7,329명이나 물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같은 추세는 부분적으로 여학생 사이에 등록률이 높아진데 원인이 있다. 여성들은 물리학과 천문학에서는 아직도 소수이기는 하지만, 더 많은 여학생들이 물리학에 몰리는 것에 미국 과학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 심재율 객원기자
- kosinova@hanmail.net
- 저작권자 2017-03-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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