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제일 재미있는 과목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수학의 진정한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요."
해피업 김지영 대표는 '수학을 눈으로 공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수학은 암기가 아니고 이해와 응용을 해야 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딱딱한 텍스트로만 익힐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비주얼로 배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수학을 비주얼로 공부할 수 있는 수학 애니메이션 서비스를 창안해냈다.
23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CKL기업지원센터 스테이지는 김지영 대표와 같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이 날 개최된 '챌린지 데모데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사업간 경계를 허물고 성공 가능성 높은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아이디어 높은 스타트업들을 선정하고 1년간 지원 육성한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뽀로로' 기획하다 자신만의 꿈 위해 개발한 수학애니메이션
무대에 선 김지영 대표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아이들을 사로잡은 '뽀통령(뽀로로)'을 기획하던 기획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8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와 자신만의 꿈을 위해 수학 애니메이션 제작에 몰두했다.
교육방송 EBS와 연계해 인기를 끌었던 EBS 뮤지컬 '캣 조르바'를 어린이 수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재창조했다. 6~12세를 대상으로 한 22분 분량의 13편의 애니메이션을 개발했다.
그런데 왜 하필 수학일까? 그는 어린 시절 수학이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초등학생들은 수학을 잘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수학을 암기와 계산으로 배우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래의 혁신이 수학적 상상력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김 대표의 소망처럼 수학 과목이 즐겁게 눈으로 보면서 이해와 응용력,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과목이 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내 감정 이해하는 인공지능 이모티콘
많은 사람들이 문자나 채팅을 하면서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이모티콘은 때론 텍스트 말 보다 더 큰 힘을 가진다. 텍스트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 마음의 상태를 읽어준다. 플랫팜 이효섭 대표도 그런 이모티콘의 '힘'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알고리즘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고 아예 이모티콘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이모티콘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가 만든 '모히톡(mojitok)'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채팅 패턴을 분석해 어떤 이모티콘을 어느 시점에 사용해야 할 지를 추천해준다. 머신러닝 기반의 자연어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이다. 이효섭 대표는 특허 2건과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가족의 발달 장애의 아픔 딛고 만들어 낸 VR 직업 훈련 서비스
다누온 김용태 대표는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가상현실 기반 직업 훈련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그의 아버지는 발달 장애인이었다. 김 대표는 어린 마음에 아버지가 장애인 임을 숨기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도 아버지로 부터 시작된 일이었다.
"세상의 시선이 두려웠던 거죠. 아버지가 발달 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 했고 사실을 남들에게 숨기고 살았어요."
그는 자신과 같은 장애인의 가족들이나 장애인들이 장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발달 장애인을 위한 직업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보호자가 필요한 발달 장애인들에게는 오프라인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하고 교육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 김용태 대표는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직업 교육은 전문 강사와 전문 장비를 갖춘 학원 없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교육을 해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가상현실과 이-러닝이 결합된 교통안전 VR어플리케이션(락커뮤니케이션),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냉장고 속 음식물을 파악해주는 서비스(나스크), 36년 전통을 가진 추억의 보드게임 '부루마블 게임'을 제작사인 씨앗사와 협업하여 증강현실+모바일+오프라인(기존 부루마블 사용자)을 결합한 AR 부루마블 게임(아이피플스)등 기발하면서도 비지니스 영역까지도 세세히 검토, 진행해 온 농익은 서비스들이 대거 선보였다.
김진아 유니콘 엔젤클럽 대표는 "지금까지 고생했다"며 지난 1년 동안의 트레이닝에 대해 격려하는 한편 "서비스들이 시장에 나와 사람들과 만나게 되기까지 또 다른 많은 난관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지금 시점을 또 다른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 김은영 객원기자
- teashotcool@gmail.com
- 저작권자 2017-02-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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