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천억원 규모의 알짜기업 3백 개를 키우자는 게 정부의 목표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은 한 달에 한 번씩 중소기업의 경영자를 초청해 경영사례를 듣고 있다. 2월 첫 주에는 은성코퍼레이션의 이영규 사장이 초청됐다.<편집자주>
이 사장은 기술혁신만 뒷받침 되면 섬유도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성은 흡수(배수)력이 일반소재 보다 5배 이상 높고, 별도의 화학세정 없이도 오염제거 능력이 탁월한 소재들을 만들어 냈고,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땀을 배출하지만 방수기능을 갖춘 스포츠웨어, 반도체 클린 룸의 와이퍼 등을 만들어 3M이나 암웨이 등을 통해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00년 무렵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IT나 BT 벤처업체들은 20배수로 투자를 받았지만, 저희는 4배수 밖에 인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투자회사들로서는 ‘첨단’ 분야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땐 정말 속상했습니다”
처음 회사를 시작했을 때 섭섭한 점도 많았다. 하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25%씩 꾸준히 성장했고, 지난 2000년 1백5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50억원으로 늘어났다.
은성이 국내외에 판매하는 제품은 300 여종
“현재 150명에 달하는 회사 인력의 20%가 연구개발이고, 매출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레르기 방지기능, 온도조절 기능 소재, 항균 소재 등을 이용한 수술복, 환자복, 방탄소재, 나노 소재 등을 개발해 낼 계획입니다”
은성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이사장이지만 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있다.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으로 선뜻 진로를 정하는 고급인력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석-박사 과정에 있는 이공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었다. 이사장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20% 정도가 저희 회사로 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머지 80%도 낭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으로 간 학생들도 이미 인연을 맺고 있는만큼, 나중에 경력을 쌓았을 때 스카우트 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인재에 대한 투자는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 유상연 객원편집위원
- 저작권자 2005-02-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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