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가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제4차 산업혁명과 산업의 융·복합’을 주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6년 글로벌 산업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500여명의 연구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의 양상을 파악하고 미래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김준경 KDI 원장, 김준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차영환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메리 홀워드-드리마이어 세계은행 수석자문관, 알리스테어 놀란 OECD 선임정책분석관, 외르크 오네무스 유럽경제연구센터 정보통신기술부 부소장, 로버트 하싱크 키일대학교 교수, 켄지 쿠시다 스탠포드대학교 연구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참석해 각 분야의 현 상황과 미래 전략 방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산업의 융 복합 세션에는 어떻게 제품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구현 될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외르크 오네무스 유럽연구경제센터 정보통신기술부 독일 부소장은 “독일에서는 인터넷 경제 가치로 창출된 매출이 2015년 1100억 유로로 집계됐으며, 대부분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ICT에 진출한 기업의 60%가 혁신 기업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가파르게 ICT 분야로 진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독일의 기업들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하 질문에는 “스타트업 기업의 80% 가량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으로, 언론이나 콘텐츠 등 미디어 쪽도 소셜미디어를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초 산업이나 금속분야는 30% 정도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때는 빅데이터가 기반이 되고, 빅데이터를 보관하는데에는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고 말했다.
오기장 포스코 ICT 상무는 “한국은 전통 제조업이 발달돼 있어 선박과 철강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다다른 것”이라면서 “한국의 전통제조업을 어떻게 스마트화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1, 2차 산업은 다 제조업이었고, 3차 산업이 정보화 산업인 만큼, 전통산업에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하면 이게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것.
예를 들어 “머지않아 도시에 식물공장이 세워지고 있는 현상을 이제 우리는 볼 수 있다”며 “건물 안에 식물 공장이 생기고, 식물에 LED를 쪼이면, 소비가 일어나는 가까운데서 쉽게 채소와 식물, 작물 등을 재배해 유통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1,2,3차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융합과 ICT 산업이 새롭게 조합된 것이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산물인 것이다.
따라서 “전통기술과 엔지니어 등 기술적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알려주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의 기반은 학습을 계속하는 것으로, 학습을 하려면 스마트화 해야 되고, 스마트화 하는데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빅데이터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는 기업 아디다스의 생산법에 기반해 4.0 인더스트리의 변화된 모습을 설명했다.
“아디다스는 생산 공장이 독일로 옮겨가기로 결정한 상태로 이제 자신이 선호하는 개별 맞춤형 운동화를 5시간이면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장이 독일에 있어도, 컴퓨터와 연결된 기계들이 직접 생산에 나서 주문에서 생산까지 5시간이면 완성되는 시스템으로,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배송까지는 열흘 안에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그는 “한국 기업들도 고객들과 소통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갖춰 소비자가 앞으로 어떤 제품을 선호할까 분석해 제품을 선택하도록 해야 하는 숙명적 시대가 돌입했다”고 말했다.
장동훈 인도 IIIT델리대학교(별칭 트리플아이티) 교수는 한국기업들이 스마트 시스템을 확충할 때 인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를 주문했다.
장동훈 교수는 “인도의 고급인재들을 활용해 저임금으로 기업 시스템을 경쟁력 있도록 확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기업의 문제에 대해선 “영어를 잘하는 개발자가 필요하다”며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인지도 너무 낮아 해외 박람회에 참석해 해외 바이어들의 명함을 갖고 오지만 인지도 때문에 가격이 싼 곳으로 이동해 좋은 제품이라도 선택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수출이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는 많은 제품이 중국내 마련되기 때문에 수출하기 힘들어 지는 것”이라며 “독창적인 한국기업들의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도 고급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의 파트너십 맺어야 하는데, 그 방법등을 공유했다. 고급인력이란 하드웨어 프로그램, 인공지능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장 교수는 인도의 고급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다른 유명 기업들로 이직이 많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한국기업들로 오게 하려면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사람들이 꿈꾸는 파트너로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첫째, 인도에 있으면서 고용되는 것, 둘째,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만 일하기 셋째, 본인들의 회사를 운영하면도록 해주고, 획기적인 대우로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해외 마케팅 인력들을 인도 대학교내 배치해, 영문 홍보 자료 등을 만드는 등 인도 고급 인력들이 한국기업으로의 진출에 창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 김주현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16-12-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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