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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대덕=최요한 객원기자
2005-01-25

"혁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혁신" 사이언스포리더스 프로그램, 특허법원 2차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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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언스포리더스프로그램(SLEP) 강좌가 24일 오후 대전특허법원에서 열렸다. 지난 17일에 이어 열린 대전에서의 두 번째 강좌. 이날 강좌는 양승태 특허법원장을 비롯해 특허업무를 담당하는 법조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이언스포리더스 강좌는 '사이언스코리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사회 각계 지도층 인사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및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부, 한국과학문화재단 후원하에 서울대학교(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에서 설치, 운영하고 있는 '사이언스포리더스 프로그램' 최고위 과정은 지난해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각 주요기관장 등을 대상으로 모두 9회에 걸쳐 강좌를 실시했다.


이번 강좌는 특허법원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김희준 화학과교수의 '문화로서의 과학-우주와 생명의 이해'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윤정로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의 '기술혁신과 사회적 선택'이라는 주제강연으로 열렸다.


◆ 서울대 김희준 교수


먼저 서울대 김희준 교수는 "대중에게 과학의 문화적 측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과학은 어렵고 재미없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강좌 내내 퀴즈를 풀어가며 과학을 쉽게 설명하려 애썼다.


김 교수는 "우주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인간도 137억년전 빅뱅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신체에 들어있는 수소는 모두 137억년 빅뱅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우주와 인간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품은 인쇄술과 컴퓨터, 인터넷을 꼽을 수 있다"며 "이는 모두 정보의 기록 및 전달과 관련된 발명"이라고 말했다. 19세기에 발명된 사진술도 마찬가지여서 이 기술이 없었다면 은하의 구조, 우주의 팽창 등 20세기초에 이뤄진 천문학적 발견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우주의 모든 물질은 수소, 탄소, 질소, 산소 등으로 구성됐다"며 "우리 신체도 우주와 비슷한 구조로 돼 있는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자연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면 과학은 재미있다"라고 단정하고 "과학이란 우주와 생명에 관련된 원리들을 탐구하는 인간활동으로 우주에서의 우리 위치와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고 막을 내렸다.


◆ KAIST 윤정로 교수


이어 윤정로 교수는 "요즘 혁신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혁신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술혁신"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기술혁신은 시스템의 산물"이라고 강조하며 "일반적으로 발명가인 토마스 에디슨은 엉뚱한 생각이나 하는 사람처럼 알려졌지만 그가 소속된 발명팀은 당시 최고의 경영, 재무, 기술정보 능력, 홍보 및 로비능력을 갖춘 그야말로 최고의 집단이었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윤 교수는 "에디슨은 잘 짜여진 팀에서 나온 성공한 벤처기업인"이라면서 "이같은 맥락에서 기술혁신은 자체논리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선택과 비즈니스에 따라 실현된다"고 말했다. 기술혁신은 '기술과 사회의 천의무봉의 결합'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윤 교수는 정보통신(IT)와 BT(바이오기술)의 국제표준화를 강조했다. 그는 "무선인터넷, 휴대인터넷, 텔레매틱스 등에서 국제표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같은 표준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윤 교수는 "첨단과학 기술의 성공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누가 부합하는냐에 달려있다"며 "과학적 연구에서 이같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준수하고 인식전환을 통한 마인드의 변화가 같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의 혁신을 꾀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의 시스템과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런 것이 가능하도록 사회적 선택기준의 국제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대덕=최요한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5-01-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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