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시간의 법칙은 더이상 작용하지 않는다. 1만 시간 이상 투자해 노력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이 논리는 인간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1만 시간에 걸쳐 학습한 내용을 인공지능은 1년 안에 동일하게 습득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로봇이 교사가 되고 인간들은 노동에 바쳤던 시간을 메이커(Maker) 활동으로 바꾼다. 메이커들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프로슈머의 도시 생활이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이 점치는 앞으로의 미래 모습이다.
17일(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E홀과 컨퍼런스룸에서는 한국정보화진흥원 주관으로 각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미래 지능화 정보사회를 대비해야 할 국가 전략에 대해 심도깊은 토론을 펼치는 국가전략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인공지능 에듀테크기업 뤼이드 장영준 대표는 "인간보다 뛰어난 로봇이 사교육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획일화되어 있는 교육 컨텐츠들과 시스템들은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현재의 학생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장영준 대표는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현재 교육 방법과 각각의 학생들의 각기 다른 문제점을 포용할 수 없는 교육 시스템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맞춤학습 제공하는 '비서형 인공지능 튜터'가 사교육 시장 평정할 것"
장영준 대표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목표나 학생의 이해방식을 고려한 개별형 맞춤 교육이 미래의 교육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노량진과 강남, 종로 등지의 '스타 강사'의 획일화 된 '강의식 교육'을 압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래 사회에는 각 학생별 패턴에 맞는 맞춤학습을 제공하는 '비서형 인공지능 튜터'가 사교육 시장을 평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년간 공부를 해서 암 전문의가 되었는데 2년 머신러닝으로 공부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암 진단이 인간 보다 정확하다면? 현재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비단 의료학 뿐이 아니다. 앞으로 미래는 법학, 금융 등 지적 분야에서 인간의 머리를 기계가 대체하게 될 것이다.
미래에는 현존하는 직업의 대부분들이 사라지게 된다. 농업혁명 이래 대부분의 시간을 노동으로 보내온 인간들은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까. 물건을 생산해도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자가 없으면 사회경제는 돌아가지 않는다. 때문에 미래는 메이커들이 만들고 메이커들이 소비하는 '프로슈머형 도시'가 이상적인 도시상으로 손꼽혔다.
싱크탱크 재단법인 여시재 이명호 이사는 '앞으로 30년 후 미래 사회와 도시 변화상'을 전망하며 향후 이상적인 미래의 도시 모델로 도시의 장점과 농촌의 장점을 통합하는 도시 개념을 제시했다. 과거의 전원 도시는 실패하는 도시 모델이었다. 시골에는 일자리가 전무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초연결 초현실 사회가 되는 미래 지능정보화 사회에서는 모든 공간이 원격으로 통하고 연결된다. 디지털 기술이 전원형 도시에서도 인공지능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의료 환경으로 구현된다.
미래도시는 공동체 성격의 프로슈머 도시가 이상적으로 분류된다. 이명호 이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된 디지털 변화는 생산과 소비가, 직장과 주거, 일과 삶 그리고 여가가 공존하는 걸어다니는 친환경 전원도시를 가능케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 보다 풍요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러한 미래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줄 부작용에 대해서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욱준 교수는 향후 인공지능 등으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를 대비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첨단 기술의 발달은 개인정보를 토대로 움직인다. 개인정보보호와 허술한 보안 시스템도 극복해야 할 사회적 과제이다. 성욱준 교수는 "첨단 기술이 감시사회로 이질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미래사회의 국가적 역할을 주문했다.
- 김은영 객원기자
- teashotcool@gmail.com
- 저작권자 2016-10-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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