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잡지 ‘네이처’에 인류 역사를 바꾼 10대 천재들 중 1위로 선정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의 수많은 발명품, 회화 작품 등을 중심으로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타임머신‘ 특별전이 지난 7월부터 국립광주과학관(관장 강신영)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광주과학관이 기획하고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이탈리아 빈치시(市) 등이 후원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하늘을 날고자 열망했던 레오나르도의 다양한 발명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드론이 놓여 있었다. 이번 전시회가 왜 ‘타임머신’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과거의 발명품이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가운데 다양한 물품으로 재창작됨으로 과학기술의 연속성을 전시회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었다.
안쪽에는 레오나르도의 다양한 발명품과 스케치들이 복원되어 있었다. 해부학, 로봇학, 도시공학과 수력공학 장비를 비롯하여 군사장비까지 이론적인 과학과 실제적인 기술이 접목되어 있는 다양한 기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자연을 치밀하게 관찰하여 이를 기계로 구현한 인물답게 새, 박쥐 등을 모방하여 만든 발명품 뿐만 아니라 심장 판막 및 골격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의학 관련 기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과학자, 발명가로서의 창의성 못지않게 예술가로서 독창성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다양한 회화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최후의 만찬’이 그려진 벽화나 ‘모나리자’ 그림을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그가 실험적으로 시도했던 스푸마토 기법(외곽선을 흐리게 표현함으로 음영을 조정하여 입체표현을 준 기법)과 원근법, 프레스코 벽화와 관련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메이커 스페이스, 이이남 작품 등 즐길 거리
이번 전시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발명품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었다. 디지털 패드를 이용하여 드로잉 한 그림을 스크린을 통해 레오나르도 작품 모자이크로 표현하는 ‘인터랙티브 갤러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블록으로 개성 있는 모형을 만들어보는 ‘Let’s Play’ 공간과 레오나르도의 발명품을 직접 체험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즐겁게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존과 이탈리아의 과학기술과 노벨상 수상자를 보여주는 이탈리아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 기획을 총괄한 조숙경 광주과학관 과학문화전시본부장은 “레오나르도의 500년 전 발명품들이 현재로 이어졌고, 이 현재가 미래를 열 것이기에 레오나르도 자체가 타임머신이다”며, “과학자의 천재성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용기, 노력과 열정으로 계발된다. 특별전을 통하여 관람객들이 레오나르도처럼 이 마음을 가슴에 담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하여 매달 한차례씩 주한이탈리아 대사관과 함께하는 ‘이탈리안 데이’를 통해 우주 개발, 항공, 해양탐사 등 이탈리아의 과학기술에 대한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 박주현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16-09-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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