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생명공학(BT)의 메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 이상민 의원,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 양규환 생명공학연구원장 등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이 총리는 "BT는 정부의 신성장동력중 하나로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BT분야에서는 정부가 투자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총리는 "BT는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지난 98년 미국, 일본, 독일을 방문해 향후 국가적으로 유망하고 중요한 분야가 IT(정보기술)와 BT가 될 것이라고 국무회의에 보고한 적이 있다"면서 BT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학을 방문했을 때 IT와 BT가 결합된 바이오칩, 원격진료 등의 기술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앞으로 놀라운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여기와서 보니 실현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황우석교수의 배아줄기 세포연구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총리는 "황우석교수의 연구성과는 머지않아 실용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황교수와는 어떤 공동연구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양규환 생명공학연구원장은 "현재 충북 오창에 5월 완공예정으로 국가영장류센터를 건립하고 있는데 앞으로 황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영장류를 대상으로 전임상 테스트를 하게 된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총리는 "BT분야는 IT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어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하고 "일반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품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2000년 BK21 사업계획 수립때 미국에 있는 김성호 박사로부터 자문을 받았는데 그는 IT는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지만 BT는 선진국도 선행투자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경쟁할 여지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총리는 생명공학연구원과 대전시의 공동프로젝트인 '허치슨협력센터'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쏟아부었다.
이에 염홍철 대전시장은 "앞으로 3년에서 5년동안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지표유전자를 찾아 상업화하는 목표로 협력센터를 운용할 것"이라며 "대전지역 4개 대학병원과 바이오벤처기업들을 참여시켜 상업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총리는 유전체연구센터를 둘러봤다.
이에앞서 이 총리는 대전충남지역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신행정수도 후속대안과 관련 "국방부, 외교부 등 통일안보 관련부처의 이전은 곤란하다"며 행정중심도시로 방향을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신행정수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연기와 공주지역 2210만평 전체를 매수해 자족적 규모의 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덕=최요한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01-19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