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전전략산업기획단은 18일 오후 대전엑스포과학공원 국제회의장에서 '국가경쟁력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에는 최석식 과기부 차관, 홍창선 의원, 이상민 의원, 조영화 대덕연구단지기관장협의회장, 구본탁 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충섭 한국화학연구원장, 이태섭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헌규 중앙과학관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심포지엄은 대덕연구개발(R&D)특구 발전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의 연구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효과적인 특구육성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대덕연구단지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인 홍창선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가장 큰 숙제는 대덕R&D특구를 지정하는 것이었다"면서 "이제부터 어떻게 추진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덕R&D특구는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경제성장의 저수지"라고 표현하면서 "특구가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잘 정하고 탁월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대덕R&D특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래야만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모델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국회차원에서 대덕R&D특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과학기술부 최석식 차관이 '국가경쟁력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최 차관은 "대덕R&D특구는 지난 95년이후 10여년간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정체하는 데에서 출발했다"며 "앞으로 꾸준한 기술혁신을 통해 혁신주도형 R&D특구로 만들어 가는 선순환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혁신적 클러스터를 강조하고 나섰다. 최 차관은 "세계는 지금 클러스터 전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면서 "대덕연구단지는 연구중심형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대덕R&D특구가 예정대로 잘 추진될 경우 2009년에는 벤처기업이 현재 800개에서 1300개로 늘고 외국연구원 800명으로 증가하며 외국R&D센터도 현재는 하나도 없지만 15개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연간기술료 수입도 1000억원을 넘보게 된다.
이를 위해 최 차관은 "연구개발특구위원회,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연구개발특구기획단 등 관련단체를 조직해서 합리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IT(정보통신)는 물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RT(레이저기술), ET(환경기술) 등 클러스터를 조직해서 발전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차관은 "대덕R&D특구는 국제화된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병원 등 의료시설을 갖추고 외국인 투자기업, R&D센터가 유치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전대 김선근교수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비전과 혁신주체별 대응전략', 현재호 기술과 가치 대표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효과적인 상업화방안', 임기철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원장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성공을 위한 공간적 클러스터 발전전략'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에서 이들은 "대덕R&D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학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기술평가 기능을 갖추고 금융환경을 조성해 제대로 된 R&D특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이를통해 "실리콘밸리와 같이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력을 갖춘 혁신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다"며 "한발 더 나아가 대덕R&D특구를 동북아 기술사업화거점기지로 발전시키는 초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 대덕=최요한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01-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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