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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2016-06-27

중국 최고의 국가급 자연과학박물관 ‘北京自然博物馆’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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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오는 7월 중순 일제히 시작될 초중고교생의 여름 방학을 앞두고,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관하기에 좋은 ‘과학전문박물관’을 리스트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추천 박물관 명단 가운데는 베이징 시 남쪽 청난(城南) 지역에 자리한 ‘베이징 자연박물관(北京自然博物馆)’이 상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해당 박물관은 인민정부가 조성된 이후 최초로 설립된 국가급 자연박물관으로 지난 1951년 설립된 이후, 60여년 동안 줄곧 약 10만 종의 동식물 및 멸종한 공룡 화석들을 전문으로 전시해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3년 이후부터 베이징 시정부의 지원 하에, 방문객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해오고 있는 만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자연박물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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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해오고 있는 만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임지연 / ScienceTimes

베이징 지하철 1호선 ‘티엔먼동(天安门东)’역에서 하차 후 2번 버스로 환승, 티엔탄씨먼(天坛西门)역에서 하차 후 20번 또는 120번 버스로 재환승한 뒤 티엔치아오(天桥)역에서 하차 해 도착한 박물관은 베이징 시의 대대적인 지원 정책 덕분에 전면 무료 개방해오고 있다.

동식물 및 고생물, 인류, 공룡 전시관 등 4곳으로 구분된 국가급 박물관으로, 소장된 문화재와 표본이 10만여 점에 달한다.

내부 전시실은 1층 공룡 화석 전시관, 2층 동식물 및 인류 전시관, 3층 4D 체험관으로 조성돼 있었다.

특히 1층 공룡 화석 전시관 시설물은 영국, 일본 국립 박물관으로 해외 파견 전시를 실시할 정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의 화석을 보유하고 있다.

각종 공룡의 발자국 화석과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의 흔적들이 실물과 비슷한 모양으로 재현된 모형이 전시 돼 있었다. 모형 가운데는 높이 3미터 이상의 대형 구조물로 구성된 정교한 형태의 움직이는 로봇 공룡이 자리해 있어, 할리우드 영화 ‘주라기 공원’ 속에 들어온 듯  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그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황하(古黃河)’ 코끼리 두골 화석과 길이가 26미터에 달하는 대형 ‘마멘키 사우르스(Mamenchisaurus)’ 공룡 화석, 세계 최초의 조류 및 공룡알 화석까지 다양한 화석이 전시 중에 있다.

중국의 후기 쥐라기 지층에서 발견된 마멘키 사우르스(Mamenchisaurus) 공룡 화석은 지난 1952년 중국 쓰촨성(西川省)의 후기 쥐라기 지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쓰촨성 마멘크시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마켄키 사우르스’로 불리게 됐다.

특히 마켄키 사우르스 화석과 그 크기를 그대로 조성해 좋은 모형 앞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빼놓지 않고 사진을 찍는 명소로 꼽힌다.

무려 20~25m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마켄키 사우르스’는 전체 몸 길이 가운데 목의 길이만 15m에 이르고 19개의 목뼈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층 공룡 화석 전시관 시설물은 영국, 일본 국립 박물관으로 해외 파견 전시를 실시할 정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의 화석을 보유하고 있다. ⓒ 임지연 / ScienceTimes
1층 공룡 화석 전시관 시설물은 영국, 일본 국립 박물관으로 해외 파견 전시를 실시할 정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의 화석을 보유하고 있다. ⓒ 임지연 / ScienceTimes

이 밖에도, 현지 유력 언론지에 방학을 앞두고 방문해야하는 추천 박물관에 소개된 데에는 또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곳에서는 전시시설관 운영 외에도 다양한 과학교육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7월 시작되는 여름 방학을 앞두고 박물관 내 종합전시 공간을 활용, 매주 각기 다른 테마로 진행되는 ‘방학 특집 박물관의 밤(博物馆之夜)’ 실시를 앞두고 있다. ‘박물관의 밤’에서는 연극 공원 등 대중들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또 베이징 시 정부의 지원금으로 실시되는 일명 ‘사회대학당(社会大课堂)’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행사로 꼽힌다. 박물관 전시 기획 전문가들을 초청해, 초중고교생과 일반인들에게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과학 수업이 전면 무료로 진행된다.

사회대학당 과학 수업에는 현존하는 동식물과 멸종된 고대 생물 및 이와 관련한 분자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내용까지 다양한 강좌와 체험 활동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실시되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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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올해로 8회째 진행되는 ‘양안중학생자연탐구하계캠프(两岸中学生自然探索夏令营)’는 매년 여름 방학기간 동안 타이완 자연과학박물관과의 과학문화교류 프로젝트 체결을 통해 14~17세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약 10일간 실시되고 있다.

하계 캠프에서는 자연 생태 관찰 및 지질 탐구 등 다양한 교외 테마 학습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한편, 양안 청소년들의 문화 교류를 위한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이들 활동 역시 전면 무료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매년 베이징 시 과학기술위원회와 타이완 문화교육기금에서 지원해오고 있다.

또한, 5~10세 이하의 유아동을 위한 실험 교실도 준비돼 있다. 아동들의 관찰 및 인식 기능의 발달을 위한 학습 교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주말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이들 활동 역시 전면 무료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매년 베이징 시 과학기술위원회와 타이완 문화교육기금에서 지원해오고 있다.

한편, ‘사회대학당’ 수업 등 각종 강좌 참여을 원하는 이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예약 신청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 공연 계획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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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세 이하의 유아동을 위한 실험 교실도 준비돼 있다. ⓒ 임지연 / ScienceTimes

◇ 방문 시 TIP

 주소: 北京市东城区天桥南大街126

 예약문의: (+86) 010-67031637

 대중 교통 이용 시

시내 버스 6, 7, 15, 20, 34, 35, 110, 120, 707, 729, 832, 836, 838, 917번 탑승 후 '天桥' 역에서 하차 후 도보 3분 거리.

 지하철 1호선 天安门东역 B번 출구 하차 후 2번 버스로 환승 후 天坛西门에서 하차 후 20번 또는 120번 버스로 재환승 天桥 역에서 하차

 홈페이지: www.bmnh.org.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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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저작권자 2016-06-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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