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과학관의 역할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2회 필사이언스 포럼'이 16일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 과학관의 역할에 대하여 논의했던 제1회 필사이언스 포럼에 이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광주, 이제는 과학문화 중심 도시로!’라는 주제로 시청, 시민단체, 출연연, 학계 전문가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였다.
이 날 포럼을 주관한 국립광주과학관 강신영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향, 민주 도시인 광주가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중심 도시로 변화되길 희망하고 소망한다”며 “필사이언스 포럼 같은 행사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과학 관련 이슈를 나타내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날 포럼은 세 명의 발제자를 통한 기조강연과 지정토론 및 플로어토론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가운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발제자로 나선 국립광주과학관 조숙경 본부장은 ‘지역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국립과학관의 역할’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하여 “저성장 저소득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 인구 감소, 인재 유출, 그리고 지역경제 쇠퇴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과학기술이 필요하다”며 “국립광주과학관이 계획 중인 과학문화 ABCD 캠페인을 통하여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킴으로 과학기술 투자를 확대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을 일으켜 광주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푸른광주 21협의회 김경일 사무총장은 ‘지역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단체의 참여’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하여 브레이크 없는 성장으로부터 오는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과학계가 함께 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 김영선 센터장은 ‘지역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출연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역에 다양한 출연연이 존재하며, 이들 기관이 과학관과 협력하여 과학기술문화 확산 사업을 확충해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소개했다.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전남대 공과대학 한은미 교수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이날 토론에서는 발제자 외 네 명의 토론자가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지정토론에 참석한 광주MBC 편성제작국 박병규 차장은 “광주가 과학문화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 기관, 대학, 연구소 등 관련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협의체 구성 등 음지의 일을 과학관이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광주·전남연구원 임형섭 창의경제연구실장 역시 과학문화 확산 협의체 구성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며, “과학문화가 과학기술계 등의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광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제언’(전남대 철학과 김양현 교수), ‘우리 市 과학기술 진흥 및 과학문화 확산 주요 추진내용’(광주시 경제산업국 경제과학과 김영희 사무관) 등의 주제로 지정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평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청객이 참여했다. 특히 먼 거리인 목포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주어 지역 과학문화 확산에 대한 염원을 나타냈다.
- 박주현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15-12-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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