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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순강 객원기자
2015-11-20

개소 1년만에 벤처스타들 배출 스타트업 산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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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기반의 기술 창업을 육성함으로써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꿈꾸고 있는 곳이 바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다. 대전은 30개 정부출연연구소와 35개 대기업연구소, KAIST 등 국내 최고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곳의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창업으로 연결시켜 벤처창업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지난해 10월 개소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1년 동안 굵직굵직한 벤처스타들을 배출해내는 성과를 올렸다. 그 대표적 사례가 유네스코의 ‘세계 10대 IT 기술’ 중 그랑프리를 수상한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로 창업한 테그웨이다.

또 (주)나노람다코리아는 색소를 결정짓는 주성분인 포도의 안토시아닌 숙성 정도를 측정하는 나노분광센서를 개발해 칠레 정부의 농업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고, 산업용 3D스캐너 시스템 개발업체인 (주)씨메스는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에 검사 장비를 수출, 1억 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드림벤처스타’

창업공모전 '드림벤처스타' 1기 성과발표회 장면들
창업공모전 '드림벤처스타' 1기 성과발표회 장면들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이들 창업 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공모전 ‘드림벤처스타’를 통해 기술개발자금 및 멘토링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 등 유망 스타트업으로 보육을 받았다는 것. ‘드림벤처스타’는 ICT 유망 벤처기업에게 사업모델 검토, 경영컨설팅 및 자금,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작년 10월, 드림벤처스타 1기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10개 팀은 전트랙별 맞춤형 서비스를 집중 지원 받아서 지난 8월에 졸업을 했고, 지난 8월에 선발된 드림벤처스타 2기 10개 팀은 내년 6월까지 보육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드림벤처스타’ 1기 10개 기업이 지난 9월까지 총 19.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총 33.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10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 KAIST 나노종합기술원 건물에 재입주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기 기업 중에서도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개발회사와 피부암 조기 진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 등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이로써 한국형 벤처창업 요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ICT기업인 SK와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 사업화 교육 프로그램인 ‘디자인 씽킹’을 도입했다. 여기선 사업화할 아이디어의 시장성을 파악하여 구체화한 후, ‘기술사업화 장터’를 통해 관련 기술이 없는지 살펴보고 시제품을 제작하여 테스트 베드에서 추가적 검증을 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부터 창업자까지 관심이 많아 지금까지 총 29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또 모바일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인 ‘T아카데미’에 대한 인기도 높다. 이것은 안드로이드, 서버, 디자인 전문가로 실력을 키워 직접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상용화하는 전문가 과정으로 올 여름방학에 두 달 동안 하루에 9시간씩 집중 교육했다.

임종태 센터장은 “T아카데미는 SK가 서울대에서 운영해 성공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여기서 이수한 학점이 학교에서 인정을 받기 때문에 2,5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센터 문턱 낮추기 위해 제2센터 개소

이밖에 지역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단기간에 사업화하는 ‘6개월 챌린지 플랫폼’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 제품을 매달 발굴하는 ‘아이디어 발굴 및 창조제품 페스티벌’이 상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사를 연결하는 창업 네트워킹의 기회로, 대전창업포럼을 지난 10월까지 여섯 차례 개최해 600여 명이 참여했다.

접근성을 용이하게 문턱을 낮춘 제2센터 개소식 장면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접근성을 용이하게 문턱을 낮춘 제2센터 개소식 장면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특히 기술창업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일반 시민들이 소외되고 문턱이 높다는 의견도 있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7월에 대전시 중심가에 제2센터를 오픈했다. 누구나 쉽게 찾아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독특한 창작물로 실현해 볼 수 있는 시제품 제작소도 갖추고 있다.

또 이곳에서 생활밀착형 기업을 육성하여 1년에 1천명의 청년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종태 센터장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이 유기체처럼 진화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을 발굴, 보육하여 창업 육성할 뿐 아니라 이제는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확대되고 있다”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의 고용디딤돌 프로그램과 청년 비상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2년간 지역 청년 400명이 SK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5600명의 창의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대전에 건강한 창업생태계 플랫폼을 조성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창조경제 전진기지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5-11-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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