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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전형준 객원기자
2004-11-28

"생활과학교실 사이언스코리아 핵심사업" 생활과학교실 강사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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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생활과학교실’ 강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은 26-27일 양일간 충북 수안보에서 제1회 ‘생활과학교실 강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강사들에게 사이언스 코리아의 취지를 설명하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 이번 워크숍에는 150여 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다.


최영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 생활과학교실”이라며, “주역이라고 할 강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는 강사의 수가 천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와 같은 워크숍이 “권위 있는 연사들의 조언을 통해 강사들의 마인드와 기량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 중 부산에서 온 조태제(53) 강사는 “앞으로 생활과학교실이 암기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배우는 즐거움을 학생과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광주에서 온 김하경(53) 강사도 “생활과학교실 강사들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만큼, 하루 이틀의 교육으로 전문적 강사가 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전달받는 기회가 많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크숍 연사로 나선 김희백 서울대 생물교육과 교수는 “생활과학교실을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수용자 위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주부의 경우 ‘모르는 것을 자녀가 물어볼 때, 건강에 관한 것, 신문·방송에 나오는 용어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 과학적 원리를 궁금해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악구의 생활과학교실들을 이끌고 있는 김 교수는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보기와 같은 프로그램이 그동안 성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에는 단순한 조언 뿐 아니라, 실제 상황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험키트와 지침서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년간 과학의 생활화에 열정을 쏟아온 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우리의 과학실험 키트들이 외국의 것을 모방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2년간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면서, “생활과학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앞서가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교수의 강연시간에는 각 강사들 앞에 ‘singing in the rain(습도를 감지해 멜로디를 들려주는 실험키트)’가 배포됐다. 시간 부족으로 모든 강사들이 조립을 해보진 못했지만, 강연이 끝난 이후에도 때때로 멜로디가 들렸다.


최 교수는 “600여 쪽에 달하는 자세한 실험지침서가 마련됐다”면서, “과학문화재단 홈페이지나 한양대학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의 자료실같은 곳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진행 중인 생활과학교실들 중 성공사례도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이혜숙 이화여대 WISE 거점센터장은 “생활과학교실의 성공은 강사들만의 노력으로는 어렵고, 구청이나 동사무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영등포구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면서, “구청과 동사무소, 주민자치단체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ISE 거점센터의 피여경 위촉연구원은 “당산1동의 경우 가장 모범적인 사례였다”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생활과학교실이었는데, 동사무소에서 그 또래 학생들을 둔 집에 홍보전단을 선별적으로 보내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300여 개소인 생활과학교실은 내년 이후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강사모집이 예상되고 있다. 최영환 이사장은 앞으로 신문 공고와 같은 방법을 통해 2, 3차 초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산상의 지원도 충분히 해서 전문강사요원들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준 객원기자
samjeonst@yahoo.com
저작권자 2004-11-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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