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28㎓급 초전도 전자싸이클로트론(ECR) 이온원'으로부터 중이온빔을 안정적으로 인출, 분석, 전송,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초전도 ECR 이온원은 기초과학지원연 부산센터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강한 자장 속에 플라스마를 가둠으로써 전자의 공명현상을 이용해 고밀도 플라스마를 만드는 중이온가속기의 원천기술로 꼽힌다.
기초지원연 부산센터는 관련 기술을 토대로 최근 국내 중소기업과 '초전도 ECR 이온원 장치'를 공동 제작했다. 해당 기업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인출된 산소 이온빔을 실리콘 박막에 주입한 뒤 이차이온질량분석장치(SIMS)의 표면 정량분석을 통해 이온빔의 인출, 분석, 전송, 진단결과를 검증했다.
원자에 구속된 전자를 전부 또는 일부 제거해 만들어진 중이온빔은 우주의 기초를 밝히는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암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물성 연구에 이용이면 원자 수준의 정밀한 분석도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부산센터는 이번에 중이온빔 인출, 분석, 전송, 진단에 성공함에 따라 중이온가속기 관련 연구개발 및 이온빔 이용 연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미숙 부산센터 소장은 "조만간 세계 최고 수준의 이온빔 연구시설을 구축해 산·학·연·관에 개방하고, 개발 과정에서 확보된 기술이 기초과학, 의료, 군사, 산업용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 이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5-03-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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