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찰청(최기문 청장)에서 개최된 SLEP강좌는 최기문 경찰청장 등 총경 이상 고위간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행정부처 중 과기부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이번 SLEP 경찰청 강좌는 경찰 내부의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 총경이상의 경찰 고위공직자들이 가장 듣고 싶은 강의를 수렴, 구성해 이뤄졌다는 점, 공직자들의 업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제공한 강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평소 깨어있는 경찰, 따뜻한 경찰을 추구하고 있는 경찰청 고위 공직자들은 이 날 강의를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혁신마인드를 갖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강연에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생명공학과 국가발전(장기이식 및 세포치료)>를 주제로 설명했고, 성굉모 교수는 <소리의 과학과 응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우석 교수는 강연에서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며 "지난 2002년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외치던 열정으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창의성, 애국심, 성실성은 우리 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이고 뛰어난 우리나라 젊은이들로 인해 한국과학의 미래가 밝다"며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통해 BIO KOREA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교수는 그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면서 장기이식용 돼지 생산과정과 이식용 장기의 부족을 역설하고 이종이식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생산 등 장기이식 및 세포치료에 대한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성굉모 교수는 <소리의 과학과 그 응용>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경찰청의 직무에 맞게 소리가 범죄수사에 어떤 응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공간정보의 획득 및 레코딩, 음향신호처리, 오디오 신호의 부호화 및 압축기술 등 소리가 갖고 있는 물리적인 특징과 소리의 수학적 표현에 대해서 응용 가능한 예를 들어 다양하게 제시했다.
한편 사이언스포리더스프로그램(Science for Leaders Program)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대비, 사회 각계 지도층 리더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및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서울대 사이언스포리더스 프로그램 운영위원회(위원장 이범희)가 주최하고 서울대(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과기부 시범강좌, 국회 연구단체 소속의원 대상 강좌, 포항시 주요 기관장 대상 강좌, 서울대 최고산업전략과정 수강생 대상 강좌 등이 개설됐다. 정부 범부처 및 사회 각계 지도층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과학기술문화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호평을 수강자들로부터 받고 있다.
- 양대웅 객원 기자
- 저작권자 2004-11-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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