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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4-05-15

IT서비스가 선도하는 창조경제 ‘2014 IT서비스 춘계 학술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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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과 융·복합의 가속화를 통해 창조경제 시대를 이끄는 주역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IT 분야에 종사하는 학계 및 산업계, 그리고 정·관계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2014 IT서비스 춘계 학술대회’가 지난 1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IT서비스’를 주제로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고 한국IT서비스학회가 주최했다. 당면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의 확대를 위해 IT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관련부처와 학계가 보완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협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IT 분야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IT 분야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ScienceTimes

IT분야의 핫 이슈들을 분과별로 다뤄

데이터 사이언스 및 클라우드, 그리고 빅데이터 등 최근의 IT 분야 핫 이슈들을 선정하여 분과별로 진행된 오전 세션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의료 IT서비스 트랙에서는 뇌병증 및 소아천식과 같은 질병들의 올바른 의료 정보 습득에 IT 기술이 어떻게 접목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AMA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한 베르니케 뇌병증의 의료정보’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한 을지대학교 의료IT마케팅학과의 김창민 연구원은 “환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기밀성 및 신뢰도가 확립된 건강정보 평가 도구인 미국의사협회(AMA)의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하여, 여러 가지 의료정보들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평가대상으로 삼은 베르니케 뇌병증에 대해 “정신 혼란과 안구운동 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라고 소개하면서 “질병의 원인으로는 만성 알코올 중독이 가장 흔하고, 이 외에도 비타민B1의 부족과 같은 영양 부족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서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서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 질병관리본부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베르니케 뇌병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정보 웹사이트의 현황을 파악하고, AMA 평가기준에 따른 의료정보의 질을 평가함으로써, 베르니케 뇌병증 정보의 제공자와 지식을 얻고자하는 웹사이트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평가지침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평가 결과에 대한 김 연구원의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선별된 사이트 3개와 각 사이트 별로 임의의 이용자 18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의료 정보 사이트에 대한 평가 값은 질병관리본부가 42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가건강정보포털이 35점, 그리고 메디업이 32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베르니케 뇌병증 외에도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대한 의료 정보 제공 사이트들의 장점과 단점들을 파악 할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보다 정확하고 신뢰성이 있는 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각 사이트마다 평가결과에서 지적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현안 해결에 활용되는 빅데이터

빅데이터 트랙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농축산 검역을 위한 확산경로 탐색과 역학조사 모델링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한 위세아이텍의 김종현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광우병과 구제역, 그리고 조류독감 등의 감염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실시간 확산 경로 탐색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방안과 다차원 탐색, 그리고 확산 예측을 위한 역학 조사 모델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염병의 타지역 전파에 대해 “사료차량이나 동물약품 배송차량, 그리고 가축 운반차량 및 무작위 오염지역의 방문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사료차량에 의한 구제역 전파가 가장 위험성이 높은 전파요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검역을 위한 IT서비스의 기술 요소에 대해 김 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로, 차량 위치 데이터와 차량 속성 정보 등을 매핑(mapping)하여 분석용 데이터로 구성하는 빠른 데이터 구성 성능이 필요하고, 둘째로는 수천만 건 규모의 데이터를 수초 내에 집계하고 결합할 수 있는 빠른 데이터 조회 성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대량의 데이터인 경우, 연결된 데이터들에 대해 빠르게 관리 및 조회가 가능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Graph DB)가 적합하다”고 평가하면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는 특정 조건에 따라 경로를 만들 수 있으므로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 확산 경로 탐색분석 DB 상에서는, 수초 이내의 실시간 조회 성능이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특히 특정 질병 발생 시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은 농가 유형에 속하는 농가를 우선적으로 확산 대응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연구과정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질병과 농가 유형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학 빅데이터 예시 ⓒ 위세아이텍
질병과 농가 유형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빅데이터 예시 ⓒ 위세아이텍

발표를 마치며 김 연구원은 “우리가 제시한 실시간 확산 경로 탐색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아키텍처는,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경제적인 비용과 우수한 성능으로 제공 기존의 농장 간 차량 이동 역학 조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실시간 농축산 검역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서 IT서비스 R&D 트랙에서는 국민대학교의 김태민 연구원이 ‘융합형 서비스 R&D 평가를 위한 탐색적 연구’에 대해 발표하면서 “현재 서비스 R&D에 대한 평가 방법 등은 아직까지도 제조업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새로운 유형의 R&D 성과 제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융합적인 서비스 R&D가 활성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융합형 서비스 R&D를 선정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과 R&D 사업을 평가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이 발표한 융합형 서비스 R&D 평가 연구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제조 R&D와 서비스 R&D의 특징을 비교분석하고, 나아가 창조경제에서 강조하는 융합형 서비스 R&D의 평가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제조와 서비스 R&D는 각각 유형적 및 무형적 특성에 주안점을 두고 비교·분석하였고, 또한 기존의 문헌연구를 통해 현재의 제조 R&D 성과 평가기준과 서비스 R&D 성과 평가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지막으로는 융합형 서비스 R&D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평가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융합형 서비스 R&D와 관련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평가기준을 수립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 “향후 효과적인 융합형 서비스 R&D 사업을 선정할 때 참고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연구자에게는 융합형 서비스 R&D의 관점을 제시해 향후 서비스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4-05-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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