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연세대학교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학생 교육기부 활성화와 확산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연세대 본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정갑영 총장은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창의인재 육성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교육기부 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학생들의 교육기부는 받는 학생보다 주는 학생들의 교육에 더 큰 가치가 있기 때문에 우리학교 캠퍼스가 있는 곳마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 운영 등 많은 교육기부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처럼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기 위해 연세대에서는 한마음전형을 통해 저소득층 자녀 중 심층면접만으로 매년 신입생 100명을 뽑고 있으며, 소득 하위 30%미만 자녀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나눔교육을 실천해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대표적인 대학으로의 위상을 지켜가겠다”고 덧붙였다.
강혜련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대학생 교육기부는 대학들의 제도적 뒷받침과 의지가 없으면 체계화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어려운데 이번 사학명문 연세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다른 사학들에게 교육기부의 좋은 실천사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교육기부센터로서 재단이 연세대의 모범사례를 널리 홍보하고 교육기부 활동이 학교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교육기부’ 과목 개발 및 운영 예정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연세대학교는 기존 사회기여교과 내에 ‘교육기부’ 과목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사회기여교과는 대학생들의 사회기여활동 참여를 장려하여 섬김의 리더십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연세대 내 필수 이수과정이다.
이 같은 사회기여 교과는 2011년 1학기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레지던셜 컬리지에서 개설되어 올해는 대학생 1천여 명이 3천여 명의 초중등생 멘티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연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연인 프로젝트’란 연세대와 인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송도국제캠퍼스 학생들이 인천지역 각급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지도와 외국어교실, 예체능 활동 등을 지도하고 돌봐주는 봉사활동을 말한다. 연세대는 송도국제캠퍼스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1학점의 봉사활동 과목을 개설했고, 학생들은 1학기 중에 주 1회 2시간씩 총 10회에 걸쳐 ‘연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전원 기숙생활을 하는 송도캠퍼스에서 진행된 ‘연인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과 함께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을 뿐 아니라 학사경고율도 낮아지는 등 교육적 효과가 컸기 때문에 내년에는 신입생 4천명 전원을 대상으로 ‘연인 프로젝트’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 같은 연세대학교 사회기여 교과 영역의 목표에 부합하는 교육기부 교과목 개발과 대학생의 교육기부 활동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컨설팅 제공과 교육현장 연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 다른 대학들이 사회기여교과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 김순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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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3-12-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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