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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3-12-09

최고의 인류 조상, 고대 영장류-후기 호미닌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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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전 인류 조상은 두 발로 서서 걸었지만 나무 위에서 살았으며 모습은 중신세(2천300만~500만년 전) 영장류와 뒤에 나타난 초기 호미닌(인류의 조상)의 중간쯤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현지시간)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스토니 브룩스 대학 과학자들을 비롯한 국제 연구진은 약 600만년 전에 살았던 인류 조상 ‘오로린 투게넨시스’(Orrorin tugenensis)의 넙다리뼈를 대상으로 3D 기하학적 형태 분석을 마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저널에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케냐에서 발견돼 ‘밀레니엄 맨’으로 불리는 이 인류 조상 화석은 호미닌과 현생 영장류가 중신세 영장류로부터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직립보행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열어주는 것이다.


밀레니엄 맨은 ‘최고(最古)의 호미닌’으로 불릴 수 있는 최상의 후보이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 화석이 과연 호미닌인지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신세의 영장류는 현생 원숭이와 영장류의 중간쯤 되는 신체 형태를 갖고 있는 영장류-인류 계통의 화석으로 발견되는데 대부분의 중신세 영장류는 네 발로 걸으며 나무 위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로린의 넙다리뼈 형태를 입체 분석해 다른 호미닌 화석뿐 아니라 대영장류와 긴팔원숭이과(긴팔원숭이, 큰긴팔원숭이 등), 그리고 중신세에 살았던 화석화된 영장류 등 400여개 표본과 대조했다.


그 결과 오로린의 넙다리뼈는 놀랍게도 연대와 해부학적 측면에서 모두 네 발로 걸었던 중신세 영장류와 직립보행한 초기 인류 조상의 ‘중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오로린의 넙다리뼈가 독특한 모자이크임을 수치로 보여주며 장차 인류의 직립보행 문제를 다룰 때 화석 영장류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또 더이상 침팬지를 무조건 살아있는 ‘시발점’ 모델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경고는 앞서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440만년 전의 신체 뒷부분 화석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Ardipithecus ramidus)의 분석 결과에서도 나왔다.


연구진은 침팬지가 분자학적으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유연관계에 있기 때문에 많은 고인류학자가 침팬지와 인류의 마지막 공동조상이 침팬지와 같은 모습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 때문에 중신세 영장류는 인류 기원 연구에서 대체로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침팬지와 다른 대영장류가 다른 해부학적 영역에서는 아직도 훌륭한 조상의 모델 역할을 하지만 새 연구는 몸 중심부에 가까운 넙다리뼈의 경우엔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3D 형태 분석 결과 오로린의 넙다리뼈는 전체적으로 중신세 영장류인 ‘프로콘술 니안자에’(Proconsul nyanzae)와 가장 비슷하지만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고인류 화석 루시가 속한 종)와도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화석의 형태 분석 및 재현 결과 일부 중신세 영장류는 침팬지를 비롯한 현생 대영장류보다는 호미닌의 조상으로 더 적합한 모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생 영장류는 고유의 길고 독자적인 진화 역사를 갖고 있어 이들의 현재 해부학적 구조가 인류 조상의 모습일 것으로 추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두 발 보행이 언제 어떻게 인류의 유산이 됐는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중신세 영장류의 고생물학을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3-12-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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