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교육기부단과 연계한 융합인재교육 STEAM체험 탐구활동이 오는 7월 첫 주부터 3주 동안 전국 48개 학교에서 펼쳐진다. 이를 위한 사전연수가 지난 29일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렸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이날 사전연수에는 STEAM 체험활동이 진행될 전국의 27개 초등학교와 9개 중학교 담당교사와 교육기부에 참여할 대학생 220여 명이 함께했다.
창의인재양성 위한 대학과 초중학교의 협력 ‘좋은 사례’
또 교육부 김상기 창의인재정책관이 축사를 전했다. 김 정책관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창의인재 확보가 국가발전을 좌우하기 때문에 교육부에서는 융합인재교육을 핵심적 교육정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STEAM 체험활동은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 초·중학교가 서로 협력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STEAM 체험활동이 대학생에게는 재능기부로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로, 학교는 수준 높은 융합인재교육의 기회로, 학생들에게는 꿈과 끼를 키워주는 융합인재교육의 기회로, 모두에게 상생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본격적인 사전연수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교육정책단 정진수 단장이 ‘손에 잡히는 융합인재교육(STEAM)’이라는 제목으로 스팀교육의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 단장은 “과학, 수학, 기술, 공학, 예술 등을 접목시켜 가르치는 융합교육은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면서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이라며 이것이 과학교육의 새로운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TEAM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문제해결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상황을 제시하고 학생 스스로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창의적 설계를 통해 학생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성공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정 단장은 “대학생들이 보조교사로, 상담자로, 코치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STEAM교육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STEAM 체험활동은 대학생이 스팀수업의 보조교사로 참여해 다양하고 활동적인 체험학습과 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냄으로써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1학기에 1차 시범운영을 마친 바 있기 때문에 이날 사전연수에서는 1차 시범운영 학교들의 우수사례 발표가 있었다.
일반적인 교육봉사에서 할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과 활동’
이화여자대학교부속초등학교 채제숙 교사는 “STEAM 체험활동으로 ‘전자석의 재발견’과 ‘과학으로 그리다’라는 수업 단원을 6학년 4개 학급 12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교육기부단 2개팀이 함께했다”고 소개하면서 “대학생들이 단순한 보조교사의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사전 교수학습 활동 계획부터 대학생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학습자료 준비와 활동준비, 수업지도까지 함께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중학교 우수사례를 발표한 서울사대부설중학교 박경미 교사는 “토요 방과후 수업으로 스팀교육을 진행했기 때문에 출석에 변동이 많아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학생들이 흥미와 관심을 갖고 수업에 몰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성을 길러주는 데도 큰 효과를 가져왔다”며 “대학생들이 보조교사로 함께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여 보다 수준높은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1차 시범운영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의 우수사례 발표도 있었다. 유지승 학생(이화여대)은 “대학생 도우미로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업 전 협의 시간에 보다 나은 수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은 학생(성신여대)도 “실제 수업시간에 보조교사로 참여하는 것인만큼 일반적인 교육봉사에서는 할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과 활동이었다”며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그 내용을 그대로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어 좋았고, 우리 때는 할 수 없었던 실험과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히 이번 2차 시범운영이 진행되는 7월초는 대학생들에게는 이미 방학이 시작되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시기지만, 초중학생들에게는 기말고사를 끝난 후 편하게 방학을 기다리는 시기인 만큼 대학생들이 학사일정 정리에 바쁜 교사들을 도와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학기말 수업시간을 알차게 꾸며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2차 시범운영을 신청한 학교 수가 많아져 당초 계획보다 확대됐다. 이번 2차 시범운영을 거친 후, 9월초부터 11월말까지 2학기에는 정규수업과 방과후수업, 토요프로그램, 방학직전수업 등에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 저작권자 2013-07-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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