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많은 우려와 기대 속에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됐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와 창의성·인성 함양 등 건전한 주말 여가문화 정착에 ‘주5일 수업제’가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 조사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 시행 이후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체험활동이나 문화생활의 기회가 증가했고, 지역사회 시설의 이용시간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주5일 수업제 시행의 가장 큰 효과를 다양한 체험활동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경험 확대와 학습 부담 경감으로 꼽았다.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매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로 인해 학생들이 주중에 하기 어려운 스포츠나 문화예술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창의성과 인성 함양에 긍정적인 도움이 됐다. 아울러 학교와 지역사회의 토요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등의 만족도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2013학년도 9만개 토요프로그램 마련
교과부는 ‘주5일 수업제’가 학교 현장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올해도 토요돌봄교실, 토요방과후학교, 토요스포츠데이, 토요문화예술활동 등 전국적으로 총 9만개의 토요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약 30%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먼저 교과부는 학생들의 스포츠 관련 활동 활성화를 위해 토요스포츠강사 배치를 지원하고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의 외부시설 등 사용료를 지원하며 33개 종목에서 전국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를 작년도 300개 학교에서 600개 학교로 대폭 확대하고 1천102개 학교에 토요예술 강사 배치를 지원할 뿐 아니라 500개 학교에 중학생 예술 동아리 활동비 지원, 600개 학교에 사제동행 독서동아리 및 독서진로 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진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교육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생과 기업 등의 교육기부 확대를 유도하고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서 지원하는 학교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수강료와 교통비 이외에도 중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대학생 교육기부 활동인 ‘함성소리’가 139개 대학생 동아리팀에 의해 113개 초중등교에서 다양한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올해에도 대학생 교육기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로 진로체험 16개 팀, 문화예술체육 17개 팀, 교과연구 관련 17개 팀 총 50개 팀이 ‘알아가는 즐거움 달성하는 즐거움 알락달락 행복교실’을 전국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으로 사교육 비중을 높이는 부작용이 발생되지 않도록 토요방과후학교에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면서 영어와 수학 등 교과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지역사회와 함께 ‘건전한 토요문화프로그램’ 제공
이밖에도 지자체 및 타부처와 함께하는 건전한 토요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연계한 300개 프로그램으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연다. 오리엔티어링 및 캠핑교실, 스포츠클라이밍교실 등 청소년 체육활동도 지원하며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토요NIE교실을 열고 신문활용교육을 실시한다.
국토해양부는 전국의 강과 바다 20개소에서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을 열고, 지식경제부에서는 산하 공공기관의 26개 홍보관과 체육시설을 개방한다.
법무부는 ‘법토데이’ 솔로몬로파크를 78회 운영해 2천340여 명의 학생들에게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토요 법교육 출장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잡월드를 통한 직업체험프로그램 운영과 고용센터 및 사이버진로교육센터를 이용해 ‘토요 직업진로지도’를 실시하고, 여성가족부는 저소득층 취약계층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방과후아카데미’를 연다.
농림수산부는 도농교류협력사업과 농어촌인성학교 등을 통해 ‘농어촌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보건복지부에서는 지역아돈센터 예산지원 확대 등으로 ‘토요돌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방부의 ‘나라사랑 체험’과 환경부의 ‘환경교육’, 국가보훈처의 ‘약사 및 나라사랑 체험’ 소방방재청의 ‘주말119안전체험 아카데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과학수사 체험교실’, 금융위원회의 ‘금융교실’,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교육’ 등 국가기관에서 다양한 토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의 ‘주말 가족 체험’, 국립중앙도서관의 ‘토요도서관’, 국립국악원의 ‘가족국악강좌 및 문화탐방’, 국립민속박물관의 ‘민속·문화 체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근현대사 아카데미’,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관 체험’, 외교통상부의 ‘외교사료관’ 등 다양한 토요 창의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더 자세한 지역사회의 토요프로그램과 체험자원에 대한 정보를 알기 원한다면 창의인성교육넷(www.crezone.net)이나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 저작권자 2013-03-12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