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방학 쏙쏙캠프에 이어 두 번째로 겨울캠프에도 참여하면서 쏙쏙캠프가 학생들과 학교 전체에 얼마나 많은 발전을 줄 수 있는지 보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중요한 가치들을 배우고 익힘에 따라 교내 문제인 학교폭력과 왕따, 자살 등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 전달
이번 겨울방학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쏙쏙캠프에서 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연합동아리 ‘단아한’팀 안정근 학생의 소감이다. ‘단지, 아이들을 생각하는 한 마음’이라는 뜻의 ‘단아한’팀은 지난 2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수명초등학교 6학년 학생 262명을 대상으로 쏙쏙캠프를 열었다.
교육기부 활동으로 초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마지막 추억을 선물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단아한’팀의 활동목표였다.
쏙쏙캠프가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캠프인만큼 ‘단아한’팀에서는 홛동목표를 위해 나눔, 도전, 소통, 치유, 배움, 재미라는 6가지 공유가치를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나눔’이라는 가치를 가르치기 위한 ‘공정무역 초콜릿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에서는 공정무역이란 무엇인지 그 내용을 파악하고 초콜릿을 만들어 주변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다.
‘도전! 퀴즈왕’에서는 말 그대로 ‘도전’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여러 퀴즈들을 통해 역사, 세계사, 과학 등의 기본 상식을 기를 뿐 아니라 총 4가지로 구성된 게임활동을 통해 조원들끼리의 단결력도 키울 수 있었다.
‘단아한’팀의 조해성 학생은 “도전! 퀴즈왕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전이라는 정신을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지만, 이것은 자신에게도 진정한 의미의 봉사활동에 대한 도전이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6가지 공유가치 '나눔·도전·소통·치유·배움·재미'
‘내 롤모델은 ○○○입니다’ 소통 프로그램에서는 시 창작이 세상과 소통하는 즐거움임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시를 짓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시간을 돌려봐’라는 치유 프로그램에서는 학교폭력 사례를 함께 모여 원인에 대해 탐구하고 학생들 스스로 학교폭력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치유 프로그램을 맡았던 윤종환 학생은 “확실히 어른들이 느끼는 학교폭력과 아이들이 느끼는 학교폭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학교폭력은 ~이다’라는 제시어에 아이들이 그들만의 진솔한 언어로 폭력을 묘사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틀에 박힌 대학생의 사고보다 자유롭고 때묻지 않은 어린이들의 생각이 더 값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함 만들기와 미리하는 동창회’ 프로그램은 배움이라는 가치를 통해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졌다. 먼저 직업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며 30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강당에서 진행한 팀별 미션 빙고게임은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빙고게임판에 적힌 9가지 게임을 진행하며 신체적인 활동을 했고 규칙을 잘 이용하여 팀원들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다.
‘단아한’팀의 팀장 송중호 학생은 “소속학교와 전공이 다른 31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6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최대 규모의 캠프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작했다”며 “교육기부를 하기 위해 참가한 쏙쏙캠프지만, 스스로 더 많이 배우고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김순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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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3-02-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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