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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3-02-20

수학 실력이 곧 국가경쟁력 미 학술원, 수학교육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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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과학대국인 미국이지만 수학교육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미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전체 회원국 중 31위를 기록해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이후 매년 교육부를 통해 수학능력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성적이 대폭 향상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나라 전체가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학술원(NAS) 원로들이 나섰다.

원로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수학의 미래다. 시대가 바뀌면서 수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것. 과학기술, 의료, 국방, 비즈니스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수학을 적용하지 않고서는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사실을 국가 전체가 주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수학… 다른 분야와 계속 융합 중

학술원은 '2025년의 수리과학(Mathematical Science in 2025)'이란 제하의 건의서를 통해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넷·의학·일기예보·커뮤니케이션 등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많은 분야에서 수학이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학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유아교육센터를 방문해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http://www.whitehouse.gov

오는 2025년에는 훨씬 더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학의 역할이 커지면서 수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 여부에 따라 국가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 학문을 강조하던 수학의 모습이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학교육은 수학교육 자체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21세기 수학은 전통적인 수학 고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통계학, 컴퓨팅 등과의 협력이 강조되면서 적용을 중시하는 21세기 수학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학술원은 향후 이 같은 변화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수학과 통계학, 컴퓨팅 전문가들이 모여 세 분야를 통합해 학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학을 잘 해야 나라가 산다"

수학의 본래 기능은 수학을 통해 넓은 우주현상을 이해하고,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물리현상을 규명하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 철학적인 것만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수학의 영역이 순수한 영역을 넘어 이제는 국가재정, 직업세계, 문화세계, 심지어 스포츠 세계 등에 이르기까지 그 적용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IT혁명이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로 설명되고 있는 정보통신 환경이 조성되면서 수학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이 조성되면서 수학의 역할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는 것.

최근 수학교육은 지구촌 주요 국가들의 주요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 미 정부가 대표적인 사례다.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수학교육을 강조하면서 교육 시스템 개선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학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학생들의 수학평가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종합적 대책 마련을 보좌진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02-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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