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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이승아 객원기자
2013-01-24

지식 창출하는 SMART 산학연 협력 과실연 '중소기업 발전방향' 주제로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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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 대한민국 기업의 99%가 중소기업, 일자리의 88%가 중소기업에 있다는 말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뜻하는 말이다. 특히 세계적 경제 침체와 더불어 취업난과 고용난, 기업의 경영난 삼중고를 겪는 요즘, 무엇보다 ‘중소기업 성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바른 과학기술 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이하 과실연)은 ‘창조경제실현을 위한 중소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특히 ‘산학연 중심의 생태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융‧복합 시대에는 SMART 산학연 협력 필요

김 교수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새 경제 성장 정책과 중소기업 중심의 고용 재편이 지식 기반 사회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지식이 창출되는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23일 과실연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국기술교육대 김광선 교사가 중소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과실연

과거 사회 백 년 동안 일어났던 변화가 금새 일어나는 요즘의 ‘네트워크’ 사회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여러 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산업 자본에서 인적 자본으로, 가계 금융 기반 제조업에서 금융 기반 경제 서비스업으로 핵심 생산 요소가 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과거 품질 경쟁은 시간 경쟁과 네트워크 경쟁으로 바뀌면서 기술 간 융합 산업, 신기술의 확산, 소비의 다양화 등으로 내일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 교수는 “이런 창조 경제 시대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융복합 기술의 등장에 따른 가치사슬을 더 세분화하고 글로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학연 협력’을 통한 가치사슬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 성장이 일자리 창출의 핵심 동력인만큼 새로운 기술 창업의 생태계를 구축하여 많은 벤처가 나오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산학연 협력’이 아직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로 ‘산(産)과 학(學)의 가치관 차이’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론적으로나마)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산학연이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 사슬(Value chain)을 만들어 중소기업 지방청, 지역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연합해 경쟁력 가춘 중소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중소기업 진흥의 네 가지 기본 방향인 △일자리 창출 △융‧복합 △지역 기술 혁신 △글로벌화 를 위해 ‘SMART 산학연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가 제안하는 SMART 산학연 협력이란 인력 교류와 고용 단절을 산학연 협력사업으로 보완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조기 창업에 따른 창업 실패를 ‘희망스쿨(가칭)’ 창립 및 4050 창업 지원과 세대별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내게 해 창업 성공률을 극대화 하는 내용이다.

또한 중소기업 기술 수준과 생산성 전체를 융복합해 산산학연, 산학학연 등 이업종간 융합도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런 SMART 산학연 협력의 방향은 평생 교육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문제인데다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덧붙여 창업 지원은 물론이고 맞춤형 현장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계약학과, 특성화과, 마이스터고, 2030-4050 연계 등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어로 성공하는 연구협력 풍토 조성해야

패널토론은 곽재원 한양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창의와 혁신’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중소기업 중 R&D가능한 연구소가 있는 곳이 2만 여개, 박사급 연구인력 보유로 독자 기술 개발 가능한 곳이 약 8천 여개”라며 “이런 여건 신장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술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런 기술 개발 이후에는 기술 보호를 위한 공정 거래도 필요하다”고 했다.

▲ 패널 토론 ⓒ과실연

권혁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략사업선임본부장은 “좋은 아이디어, 좋은 디자인 하나만 있어도 디자인과 프로세스 엔지니어가 결합해 프로토타입, 제조까지 해낼 수 있는 한국형 퀄키(Quirky:크라우드소싱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소셜 제조업)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업체를 경영중인 박희재 서울대 교수는 “4년제 대학생들은 대기업 가겠다, 고시하겠다고 대학을 6~7년 씩 다니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인 상황이 모순”이라며 “몇몇 스타플레이어를 통해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수천 개의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을 시장에 포진시켜 석박사급 인력이 ‘삶의 가치’를 찾아 중소‧중견기업에 갈 수 있도록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정숙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여성 벤처기업의 상황을 전했다. 최 회장은 “국가 R&D 과제 성공률이 97%에 달하는 것은 ‘안전한 연구’만 한다는 반증”이라며 이같은 관행이 창의적인 벤처기업의 탄생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남스타일’이 성공한 것은 유튜브(Youtube)라는 플랫폼 덕분이고, ‘애니팡’이 성공한 것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덕분인데 이런 새로운 플랫폼은 벤처기업 초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지원 대상 산업군을 더욱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종 고시, 공기업 등 공정 경쟁 분야에서는 여성들이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데 전체 기업 매출 중 여성 사업체 매출은 6.3%에 불과하다”며 여성들의 사업 종목이 식음료‧도소매‧숙박에 국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런 생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기업 멘토링, 여성기업 연구 등 여성들도 지식과 기술 기반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승아 객원기자
StarryStarryStella@gmail.com
저작권자 2013-01-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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