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본상수 가운데 하나인 양성자와 전자의 질량 비례가 지난 70억년간 변하지 않았다는 최신 연구가 나온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한 새 연구 결과 암흑에너지와 관련해 제기된 `스칼라장' 가설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20일 보도했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우주 팽창을 가속하는 힘을 암흑에너지로 보고 그 배후에는 `우주상수'라는 변치 않는 실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학자들이 제기한 `굽이치는 스칼라장'(rolling scalar fields) 이론은 암흑에너지가 일정한 상수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임을 시사하며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 과학자들은 최근 자연의 기본 상수 가운데 하나인 양성자와 전자의 질량 비례가 지난 70억년 동안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지난해 12월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연구진은 이 연구에 근거해 `굽이치는 스칼라장'이 맞는다고 가정할 때 양성자와 전자의 질량 비례가 어떻게 변화할지 계산한 결과 실제 자료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열린 미국 천문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다른 가설이 설 자리가 매우 좁아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나 우주상수 이론 역시 이상적인 개념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물리학에 근거한 계산에 따르면 예상되는 상수는 10의 60제곱 이상인데 이는 우리가 보는 우주를 설명하기엔 너무 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스칼라장 이론이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다. 다만 원래 모델이 예측하는 것보다 더 복잡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3-01-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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