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관장 최은철, 이하 과천 과학관)이 개관한지 벌써 네 해가 지났다. 최근 SBS 주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체험학습을 나온 청소년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한층 다가선 과천과학관. 과천과학관 개관일인 14일, 과학관 곳곳에서 즐거움이 팡팡 터졌다.
선물이 팡팡, AnyFun Festival
과천 과학관은 이번 개관행사를 위해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준비했다. 중앙홀 1층에서는 축제가 열리는 4일간 ‘페이스 페인팅’과 ‘캐리커쳐’ 코너를 마련해 관람객들과 즐거움을 나눴다. 전시관 입장권을 가진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된다.
중앙홀 2층에서는 ‘과학관 모형만들기’ 체험 공간이 설치돼 있으며, 과학관을 방문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한 운영요원은 “과학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나온 유치원 교사가 모형을 만들어서 유치원에 전시해 놓고 싶다고 샘플을 요청하기도 한다”며 “모형 만들기 체험이 과학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체험은 초등학생 이상(미취학 아동 불가) 참여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행사기간 내내 무료로 운영된다.
이 날 1,114번째 입장객에게 특별한 선물이 주어졌다. 과천과학관은 주인공으로 당첨된 권해웅 학생(서울중화초, 1학년)에게 풍성한 기념품과 함께 가족회원권을 전달하며 개관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100% 당첨 경품행사는 매 회마다 인기가 많았다. 기념품은 종이뽑기 게임에 적힌 것을 교환하는 방식이었으며, 게임에 참가하는 관람객과 기념품을 전달하는 과학관 관계자 모두 기분이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하루 3회 열리는 경품행사는 기념품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되며 과학관 입장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과학관 한 관계자는 “조그만 기념품이지만 관람객들이 호응을 잘 해주시니 4주년 개관행사가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고”고 소감을 전했다.
태양열로 커피 마시고, 흑점도 관찰하고
과천 과학관 내 천체관측소 앞마당에서 두 가지 무료 과학체험행사가 진행됐다. 태양의 흑점 관찰하기와 태양열 체험이 그것. 천체 관측소에서 준비한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직접 관찰하며 자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었다.
한편 마당에서 태양의 뜨거운 빛을 한 곳에 모아 태양열로 물 끓이기 시범 코너가 마련됐다. 태양열로 가열한 물로 커피를 시음하는 체험부스였는데,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끓는점 100℃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태양열로 데운 미지근한 커피의 맛은 일품이었다.
천체관측소 앞에 설치된 무료체험 행사는 개관일 당일만 진행됐으며, 현장체험학습을 나온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과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컨텐츠를 제공했다.
이 외에 슈스케 출신 가수 김지수가 미니 공연무대에 올라 현장분위기를 뜨겁게 했으며, 특히 중․고등학생들의 관심이 주목됐다. 14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중앙홀 미니 공연무대에서 난타, 서예 퍼포먼스 등 갖가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지난 2008년에 개관한 이래 연 230만 명(2011년 기준)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매년 관람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최대 규모와 다양한 과학교육 컨텐츠를 자랑하는 국립과천과학관이 앞으로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호기심 충전소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 손은혜 객원기자
- iamseh@naver.com
- 저작권자 2012-11-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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