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발표된 보고내용과 특강 내용.
▲대전시 제1차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발표 : 한남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강병주 교수)
대전시 지역혁신발전 5개년계획은 대전이 광역권 혁신네트워크의 중심, 한국의 신중심, 세계과학기술의 허브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그 비전이다. 이를 위해 혁신주도형 지역성장과 자립형 지방화, 지속 가능한 발전체계 구축을 그 목표로 설정됐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세부전략으로 모두 6가지를 선정했다.
먼저,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체계와 산업생산체계, 기업지원체계를 아우르는 지역산업플랫폼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혁신을 추진한다. 여기서 대덕밸리 혁신플랫폼(가칭)은 대덕밸리 전체의 혁신주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그 산하 조직으로는 대외교류협력센터, 대덕기술상업화 지원기구 등을 둔다. 또한 대덕밸리 종합 R&D특구청(가칭)을 설립해 연구개발과 특구상업화, 세계화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러한 2개 사업에 705억을 책정했다.
둘째,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한다. 정보통신, 생물, 첨단부품 및 소재, 메카트로닉스 등 4가지다. 정보통신은 차세대 이동통신 클러스터 등 20개 사업에 3,149억을 투입하며, 바이오는 암 전문센터 등 15개 사업에 5,836억원을 투자한다. 또 첨단부품 및 소재에는 나노종합센터 등 16개 사업에 5,353억원을, 메카트로닉스에는 지능로봇 등 5개 사업에 768억원을 투자한다. 전통산업 등 지연산업에는 동구 표고버섯 시설 등 12개 사업에 1,689억을 책정했다.
셋째, 지방대학 육성 및 지역인력 양성확보다. 이공계대학 특화 지원 등 16개 사업에 6,808억원을 투입한다. 넷째, 지역과학기술 혁신 역량강화를 추진한다. 멀티게임타운 조성 등 8개 사업에 592억원 투자한다. 다섯째, 혁신주체 능력제고 및 네트워크 강화다. 대덕밸리 혁신플랫폼내에 대전시, 중앙정부, 연구기관, 기업체 등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과학기술이 산업생산으로 이어지는 것과 산업생산과 기업지원이 원할하게 네트워크 되도록 노력한다. 이 사업은 모두 9개 분야에 808억원을 투자한다.
끝으로, 지역혁신기반 구축이다. 대덕밸리 R&D인프라와 대덕밸리 국제화 인프라, 정보통신 인프라, 물류유통 인프라, 지역금융인프라, 생활 문화인프라를 통해 대전혁신인프라를 완성한다. 이 사업은 특화유통단지 조성 등 22개 사업에 7,477억원을 투입한다. 이러한 세부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각 혁신주체들이 노력을 해야 하며, 진정한 네트워크를 이루기 위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
▲지역혁신 리더쉽 강화 및 지역거버넌스 운용방안(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김형기 교수)
국가균형발전의 비전은 지금까지의 투입형 독재발전모델에서 혁신주도 발전모델로 변한다는데 있다. 지방분권을 통한 지역혁신을 통해서만이 국가가 발전될 수 있다. 바로 국민소득 2만불 시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혁신주도형 발전모델이란 발전의 목표를 21세기의 보편가치인 참여, 연대, 생태에 두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향해 지방분권과 지역혁신, 주민자치 등이 이루어지며, 이런 모델이 스스로 자생하는 내발성적인 지역발전이 될 것이다.
총체적인 지역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제도, 문화혁신의 3가지 차원이 포함되어야 한다. 바로 기술혁신이란 제도와 문화에 뿌리내릴 때 출현한다는 점에서 제도적 착근성(Institutional Embeddedness)을 가지며, 기술혁신은 그것에 적합한 제도혁신 및 문화혁신과 결합될 때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중에서 무엇보다도 문화혁신이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낡은 사고방식으로는 혁신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문화혁신에 있다. 즉, "OK to Venture, OK to Failure"라는 "모험도 좋고 실패도 좋다"는 사고방식이 오늘의 실리콘밸리를 만든 것이다. 이런 문화혁신이 혁신주체들 모두에게서 나와야 한다. 공무원도 혁신적인 공무원이 나와야 하며, 실패해도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통치에서 협치로 변화하는 거버넌스(Governance)에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네오슘페테리안적인 혁신이 국가를 주도해야 한다. 특히 단순복지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훈련 등을 통해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지식기반 고용정책이 우선시돼야 한다. 이런 거버넌스를 통해 거버넌스간의 네트워크와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네트워크 정부가 완성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민주적 거버넌스를 위해서는 평범한 주민의 지속적인 민주적 참여를 통해 에너지를 집결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역혁신이 완성돼야 한다. 아울러 지역혁신협의회는 지역발전을 위한 중심적인 민주적 거버넌스를 설정해야 하며, 참여-연대-생태의 기본가치를 아는 인사들로 구성돼야 한다.
이런 지역혁신 체계하에서는 전략적인 리더쉽이 필요하다. 이 리더쉽은 조정자로서의 리더, 파트너를 존중하는 리더, 창조적 파괴자로서의 리더, 대안적 발전을 추진하는 리더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 특히 지역혁신협의회 회원들이 이러한 리더로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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