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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손은혜 객원기자
2012-10-12

SF 만나러 과학관 가자 국제SF영상축제 개막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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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SF UCC 공모전, 외계인 몽타주 공모전 등 사전행사로 관심을 한껏 높였던 제3회 국제SF영상축제(이하 SF영상축제)가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드디어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어울림 홀 로비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식을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지 않도록 했고, 과학관 광장에서는 마사회에서 후원한 말이 행진하며 개막식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국제SF영상축제, 어울림홀서 개막식 열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승진 사이언스홀 관장, 김영식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문미옥 아해박물관장 등 여러 귀빈들이 개막식에 자리했으며, 최은철 관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10일간(10.11~10.21)의 영상축제 여정에 첫 발을 내딛었다.

▲ SF 영상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영화 속 캐릭터들은 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 ⓒ국립과천과학관

이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나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 같은 SF 작품에서 현대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한 모티브가 제공됐듯이, SF영화 속 과학적 상상력은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훌륭한 과학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주5일제 수업의 도입으로 창의체험이 중요해지는 이 시점에서 국제SF영상축제가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하공연을 맡은 에반젤리 합창단의 손현주(연기자) 단장은 어린이들의 공연 전 잠시 객석 앞으로 나와 SF영상축제에 대한 축하 메세지를 전했으며, 이어서 단복을 갖춰 입은 15명의 어린이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두 곡을 연이어 소화해냈다.

▲ 장애어린이합창단 에반젤리가 개막식에서 제3회 국제SF영화축제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국립과천과학관

인터넷 사전예약과 단체 예약으로 어울림 홀을 가득 메운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멋지게 공연을 선보인 에반젤리 팀에게 응원을 보냈으며, 이어서 과학송 경연대회 수상팀 '우모별'의 무대와 디지로그 퍼포먼스 그룹 'KaTA'의 연주가 순서대로 진행되면서 개막식을 빛냈다.

SF영상축제 제대로 즐겨보자

SF영상축제는 과학관 전시장과 창조홀, 상상홀, 어울림홀 등 과학관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관 1층 특설무대에서는 매일 ‘SF과학매직쇼‘가 펼쳐지며 마술 속에 담긴 과학원리를 배워볼 수 있다. 과학과 SF를 좋아하는 어린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 '도전! 과학골든벨' 프로그램도 같은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예선 OX퀴즈로 과학골든벨을 풀기 위한 소수정예 참가자를 선발한 다음 SF영상축제 관련된 주관식 문제를 출제하게 된다. 푸짐한 기념품과 이벤트가 준비된 '도전! 과학골든벨'은 매주 주말마다 2회 진행되며 주말관람객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 SF영화 속 특수효과 음향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배우는 어린이 관람객들 ⓒ국립과천과학관

전시관 2층 ‘스페이스 라이더’에서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우주유영과 달표면 걷기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어울림홀에서는 공모전 당선작이 전시돼 있어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외계인 몽타주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들은 실제 예술가들이 클레이 아트로 재현해 더욱 실감나게 전시됐다. 당선된 외계인은 각자 ‘찌리릿’, ‘지르미르’ 등 재미난 이름을 갖고 있는데 전시 부스에 소개돼 있는 외계인의 행동습성, 행성을 탈출한 사연을 읽어보면 더욱 더 SF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영상축제 기간에 특별상영관(어울림홀)에서 총 2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팀 버튼 감독의 '프랑켄위니(원제 Frankenweenie)'는  사고로 강아지를 잃은 천재 과학소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우연히 전기 쇼크로 개구리를 되살리는 실험을 본 후, 자신의  죽은 강아지를 되살리기 위한 비밀작전에 돌입한다는 SF영화다.

개막식 첫날, SF영화제 '과학나눔 희망캠프'에 참가한 원북초등학생 70명을 비롯해 현장체험학습을 나온 단체팀들이 주 관객을 이뤘으며, 축제기간동안 하루 세 편씩 상영예정이다.

▲ 전시관 2층에서는 '우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스페이스 라이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이번 SF영상축제는 관객과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 ‘오픈시네마토크’를 마련해 소통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픈시네마토크는 영화감독, 평론가, 전공교수 등을 초청해 매회 영화가 끝날 때마다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주말마다 열리는 ‘오픈컨퍼런스’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SF영화와 과학을 융합해 지루하지 않고,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시켜 줄 만하다.

영화 '뭣 같은 직업을 가진 유령들(Ghosts With Shit Jobs)'의 감독 테이트 영(Tate Young) 감독이 저예산 공상과학 영화에 대한 강연이 계획돼 있으며, 놀이와 퍼포먼스로 쉽게 과학을 배워보는 '재미있는 과학이야기'와 SF영화 속 특수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퍼런스도 준비돼 있다.

누려라! 상상의 특권. 이번 SF영상축제의 슬로건처럼 열흘 간 과학관 일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축제의 현장속에서 SF적 상상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기를 기대한다.

손은혜 객원기자
iamseh@naver.com
저작권자 2012-10-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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