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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순강 객원기자
2012-09-10

'프라이드' 프로젝트로 핸디캡 극복 창의·인성모델학교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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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신도시의 필봉산 자락에 위치한 나루고등학교(교장 정종욱)는 2009년 개교한 신설학교다. 유해시설이 없는 쾌적한 주변 환경과 최첨단 교육시설을 두루 갖췄지만, 한편으로는 역사와 전통이 부족하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신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은 나루고에 학습 비평준화와 같은 문제를 가져올 우려를 안고 있었다. 

창의·인성모델학교인 나루고는 이런 문제들을 ‘창조와 배려의 조화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Pride-Up 프로젝트’로 극복했다. 개교 3년 만에 신설학교가 갖고 있는 불안요소들을 모두 해소해 주변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Pride-Up 프로젝트’로 글로벌 리더 육성

정종욱 교장은 “우리학교는 PRIDE를 가진 나눔과 배려의 태도,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지향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력을 최대한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여기서 PRIDE란 Passion(열정)과 Responsibility(책임감), Intelligence(지혜), Dream(꿈), Etiquette(예절)의 약자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5개 덕목을 말한다.  

나루고는 목표 달성을 위해 ‘Pride Up 로드맵’을 작성하고, 수능 1등급 올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입생의 경우에는 입학식 전부터 수준별 수업을 시작해 학생중심의 교육, 맞춤형 방과후 활동, 그리고 자연과학과정, 인문사회과정, 외국어과정, 예체능과정 등으로 나눠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해나가는 과정이다. 

또 지역사회의 봉사, 문화, 사회, 체육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주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의 길을 열었다.

▲ 독서 생활화 위한 학부모와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 ⓒ나루고등학교

또 교육적 관심이 높은 신도시의 강점을 살려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한 융합형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 대학들과 멘토링 협약을 맺어 입학사정관의 강연을 듣거나 진학설명회를 열어 학생들의 대학진학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고 학력향상을 도모했다. 아울러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산행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정 교장은 “산행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며 깨끗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체험활동을 통해 독서의 생활화와 바람직한 독서습관을 기르도록 하기 위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나루문학의 밤과 문학기행’도 인기가 높았다.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교과활동 통한 창의․인성교육 활성화

▲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등을 기르기 위한 탐구프로젝트 경연대회. ⓒ나루고등학교

나루고에서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과제수행능력, 자기주도 학습력을 높이기 위해 탐구프로젝트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이 중심이 돼 자율적으로 탐구활동의 전 과정을 계획하고 추진하도록 하고, 모둠별로 최종보고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협동 학습을 통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도 기를 수 있었다. 또 탐구 프로젝트 주제를 진로와 관련된 내용으로 정해 진로탐색의 기회가 되도록 했다. 

진로탐색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프로그램이 바로 ‘나의 길을 찾아가는 진로지도 비전맵’이다. 이는 학생들이 진로 선택 가능성을 폭넓게 이해하고, 스스로 자신의 진로 계획을 수립해 자율적인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도록 스쿨멘토링 프로그램과 진로교육 전문가들의 진로특강 등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정 교장은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찾아내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되면 그만큼 학습 능률도 오를 뿐 아니라 학생들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직업을 적성에 맞게 선택하게 함으로써 학생들 삶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루고는 또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사고와 합리적인 과학태도, 폭넓은 과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과학캠프를 열었고, 또 수학, 음악, 미술, 기술, 사회 도덕 등 통합교과 경진대회를 통해 융합인재교육(STEAM)에도 앞장서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대비해 창체 활동 강화

나루고는 비평준화 지역의 신설학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 정 교장은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우수 학생들의 고교 선호도에 따라 학교의 평가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후발 신설교로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 비교과 영역에서의 소질과 특기, 적성을 계발 위한 학급별 특기적성 발표대회. ⓒ나루고등학교

때문에 나루고는 학급별로 특기적성 발표대회를 열어 비교과 영역에서의 소질과 특기, 적성을 계발하는 기회를 갖고, 동아리 중심의 전일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자기표현의 기회를 확대했다.

이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결과물들을 학생들의 학습이력으로 꼼꼼히 관리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입학사정관제에 활용함으로써 수시 합격률을 높이는 성과를 올렸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2-09-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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