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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대전=김선명 객원기자
2004-09-16

“젊은 과학자들 애국심 갖고 연구해야” 서울대 황우석교수 대덕과학포럼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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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사)한국과총대전지역협의회는 16일 오전 7시30분 대덕컨벤션센터에서 제38차 대덕과학포럼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생명공학과 국가발전’(장기이식 및 세포치료)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된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바이오를 통한 생명공학의 미래는 밝습니다. 그 이유는 질병저항 동물의 실용화와 바이오 이종장기개발, 세포치료에 의한 난치병 극복 등 낙관적인 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장기이식용 돼지 생산을 보면, 무균공여 돼지에 면역유전체를 삽입하고 이어 체세포를 복제, 돼지를 탄생시킵니다. 이런 돼지들을 무균 사육하면 인체에 필요한 장기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식용 장기 턱없이 부족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는 이식용 장기가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심장, 콩팥, 간, 폐 등 대기환자 수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식용 장기가 없기 때문에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이식용 돼지의 생산추진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돼지는 인체와 유사한 크기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과 오래 같이 살아서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감염원이 적습니다. 또한 잘 자라고 새끼도 한배에서 6-12마리 정도는 낳고, 임신기간도 124일(4달)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특히 사육비가 적게들고 무균 사육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러한 ‘형질전환 무균돼지'의 생산 및 연구시설이 2006년 8월까지 경기 수원시 이의동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이 바이오 장기 생산 연구시설은 인간에게 이식이 가능한 장기를 제공하는 돼지를 생산하기 위해, 장기이식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면역체계의 부작용과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무균 상태에서 돼지를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또한 수퍼맨으로 알려진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의 척수손상에 따른 신체마비도 줄기세포를 통해 치유될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는 인체의 모든 세포와 기관으로 자라나는 근원세포로,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를 복제해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척수에는 특수세포를 주입해서 이를 통해 신경세포가 재생되면 완전히 척수손상이 치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서 난치병들이 하나둘씩 정복되어 갈 것입니다.


이런 현상들을 볼 때, 바이오 이종장기 시대 개막과 세포치료에 의한 난치병 개발 등 생명공학기술 분야를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생산 분야에서 동물실험에 이어 인간에게도 적용되면 꿈의 21세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단지가 국가 성장동력 될것

과학기술의 메카인 이곳 대덕연구단지는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을 통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대덕연구단지 과학자들의 두 어깨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과학적 애국심과 창의성, 성실성 등 세 박자가 골고루 갖춰져야 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젊은 과학자들이 애국심을 갖고 연구를 해야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성과가 발표된 후 언론과 각계의 과도한 관심 때문에 연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가급적 인터뷰 등을 사양하고 연구에만 매진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더욱 연구개발에 정진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으며,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이 공식적으로 나올때까지는 발표나 성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전=김선명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4-09-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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