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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2-08-10

청소년 문제? 뇌에서 먼저 찾아라! ‘브레인엑스포(Brain Expo) 2012’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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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뇌가 일반 사람들의 뇌보다 커서 똑똑했을까? 정답은 'NO'다. 아인슈타인의 뇌 무게는 1천230g으로 성인 남성의 평균 뇌 무게인 1천400g보다 작다.

▲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 중이다. ⓒScienceTimes
그럼 아인슈타인 뇌의 해부학적 구조는 일반인과 달랐을까? 정답은 'YES'다. 아이슈타인 뇌의 양쪽 두정엽 부위의 크기는 성인 남성의 평균 크기와 비교해 15% 정도 더 컸다. 두정엽 부위는 일반적으로 수학적 계산이나 공간지각 능력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경기도 일산에 가면, 그 동안 막연하게 천재라고만 알고 있었던 아인슈타인의 뇌가 일반인들보다 전체적인 크기가 작았다는 사실에 한번 놀라게 되고, ‘두정엽’이라는 특정한 부위는 상대적으로 컸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국내 최초 두뇌기반 교육 전시회 개최

지난 9일, 국내 최대의 종합전시장인 킨텍스(KINTEX)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두뇌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국내 최초 두뇌기반 교육 전시회인 ‘브레인엑스포(Brain Expo) 2012’가 열렸다.

▲ 9일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 최초로 두뇌기반 교육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ScienceTimes

'우리아이 머리가 좋아지는 101가지 뇌 과학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한 종합 교육 전시회로, 현대 두뇌과학의 발전상과 함께 최근 교육시장에서 이슈로 부상한 뇌과학 분야 최신제품과 게임, 프로그램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브레인엑스포 2012’의 주요 행사로는 권위 있는 뇌과학 교육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진 ‘우리아이 두뇌교육 세미나’와 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두뇌 테마 전시관’ 등을 들 수 있다.

청소년 문제 해법, 뇌에서 찾아보는 기회

이날 열린 ‘우리아이 두뇌교육 세미나’에서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게임중독 등 정서상의 문제를 가진 청소년에 대한 해법을 뇌를 통해 모색했다. 또 영유아들의 뇌교육 방향에 대해 알아보는 강연들도 이어졌다. 

‘뇌 발달 단계에 따른 뇌 기반 적기 교육’이란 주제를 가지고 기조강연을 한 한국뇌연구원 원장인 서울대 의과대학 서유헌 교수는 “모두가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선행 교육이 의외로 성장기의 어린이들 뇌 발달에는 별로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는 뇌를 발달시키는 교육이 필수적인데, 안타깝게도 선행교육과 같은 요즘의 교육들은 뇌를 발달시키기는 커녕 반대로 뇌 발달을 저해하는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도 감정과 본능을 적절히 조절하는 전두엽 발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의 서유헌 교수 ⓒScienceTimes

전두엽은 유아기에 적절히 발달돼야 하지만 과도한 선행 교육과 강제 교육에 의해 손상 받고 있다는 것이 서 교수의 분석인데, “전두엽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관장하는 부위로 유아기에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 폭력 성향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서는 한국좌우뇌교육계발연구소 소장인 홍양표 박사가 ‘우리아이 두뇌성형, 똑똑한 엄마는 가능하다’라는 주제로 두뇌 개발에 있어 학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홍 박사는 강연을 통해 “인간은 좌뇌와 우뇌 중 어느 한쪽이 힘이 세면 그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박사는 “좌뇌는 교육으로 올릴 수 있고 우뇌는 훈련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양쪽 뇌의 균형이 적절하게 되면 전뇌형 인간이 될 수 있다. 전뇌형 인간은 자신이 속한 조직내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추게 돼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뇌 주제로 만든 제품과 기술들

특별 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 뇌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두뇌 개발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101가지 아이템이 준비돼 있는데 아이의 두뇌 개발·학습에 도움이 되는 두뇌 테스트와 두뇌 학습·교육기관, 학습용품, 브레인 푸드, 놀이와 게임 분야에서 뇌 활용에 효과적인 아이템을 체험할 수 있다.

테마관 내에서 ‘두뇌 건강 진단 검사’를 받은 이종우(신묵초, 3) 군은 집중력의 차이로 인한 시스템 상 오류 수치라는 검사요원의 말에 “이번 행사를 통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배워 앞으로 제 나이에 맞는 두뇌 건강 나이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 ‘두뇌 건강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신묵 초등학교 3학년의 이종우 군 ⓒScienceTimes

또한 전시장에 구성된 브레인 테마관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뇌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두뇌 탐험관과 멀티영상관 그리고 체험관 등을 둘러볼 수 있고, 가천대 뇌과학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로 뇌에 대한 탄탄한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뇌 과학 전문 종합 전시회”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두뇌산업 시장에서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참관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올바른 두뇌교육에 관한 지침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8-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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