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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황정은 객원기자
2012-07-13

미래에는 소형비행기 타고 출근 대덕클럽 7월 월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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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머지않은 미래에는 집집마다 소형기를 갖고 젊은 사람부터 나이든 사람까지 모두 타고 다니는 날이 올 것입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과학자들의 모임인 대덕클럽(회장 최영명)이 7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월례회는 김승조 KARI 원장의 특별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 원장은 '항공우주기술 미래 예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하는 사업과 연구성과를 설명하고 이어 미래의 우주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 7월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대덕클럽의 7월 월례회. ⓒScience Times

우주기술, 국가 경쟁력의 핵심사안

항공우주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국가경쟁력의 핵심사안으로 꼽히는 분야다. ‘전 세계가 우주에 주목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제로 각 국가마다 우주산업에 소요하는 비용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 도킹을 성공하면서 우주기술의 춘추전국시대 개막을 알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는 어디까지 왔을까.

우주기술을 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위성에 대한 언급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와 2010년 6월 10일 2차 발사를 시도했으나 두 차례 모두 실패한 후 오는 10월 3차 발사를 대기 중에 있다. 그러나 위성발사는 많은 나라가 실패를 경험한 후 성공에 다다르기 때문에 두 번의 실패가 크게 우려될 사항은 아니다.

위성기술이 진보할 경우 우주기술 뿐 아니라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하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저궤도 지구관측 아리랑 위성의 경우 국내적으로도 수요가 많다. 국가 주요기관에 먼저 판매를 한 후 민간에 판매하게 된다. 해외에도 수출할 수 있기에 그야말로 ‘다목적’이다.”

위성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위성의 경우 다양한 영상과 해상도를 가지는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개발과 기상‧해양‧환경 등 24시간 상시로 관측 가능한 정지궤도 위성, 대기관측 우주과학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기 위한 표준위성이 개발됐거나 개발 중에 있다.

미래엔 집집마다 항공기 소유

▲ 7월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대덕클럽의 7월 월례회에서 김승조 KARI원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cience Times
출근하는 아버지와 학교에 가는 아들, 친구들과의 모임에 나서는 노년의 할머니가 자가용이 아닌 개인용 소형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하늘마다 정거장이 있으며 하늘길도 새롭게 열렸다. 비행기 출퇴근자들을 위한 간이 패스트푸드점도 지상 높은 곳에 문을 열기 시작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모습이 아니다. “앞으로 20년 후가 될지, 30년 후가 될지, 혹은 50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각각 휴대용 소형기를 구비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김 원장은 전했다.

이러한 기술발전에 가능성이 보일 정도로 현재 국내 항공산업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항공우주분야의 미래예측’과 관련, 김 원장은 ‘운송수단의 혁신, 우주시장의 확대, 우주비행의 대중화’를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나갔으며 대중화는 머지않은 시기에 도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집집마다 소유할 수 있는 개인 소형기는 ‘PAV(Personal Air Vehicle)’로 불린다. 현재 유럽 등 땅이 좁아 원활한 교통흐름을 갖추지 못하는 국가는 PAV의 개발이 더욱 시급한 과제이며 앞으로 미래 교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무인 조종으로 누구나 손쉽고 간편하게 조종할 수 있으며 3차원 교통 이동이 가능해 더욱 풍성한 삶의 질을 확보한다는 점, 새로운 하늘길을 열어 생활패턴을 바꾸는 등 그야말로 신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운송수단의 혁신’은 지상교통기술과 항공기술의 융합으로 설명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미래항공 교통은 기존의 항공우주 시스템을 활용하는 신형 대형기와 소형기 시장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인기가 만들어진다면 나이든 할머니도 스위치만으로 원하는 장소에 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나리오대로 과학기술이 발전하게 된다면 교통시스템 역시 3차원으로 구축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선진국도 이미 미개척 분야인 차세대 교통시스템 개발 기술 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7월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대덕클럽의 7월 월례회가 진행됐다. ⓒScience Times

우주시장, 계속 성장한다

우주시장의 규모는 오는 2025년 5천73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위성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우주정거장이 출현하면서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앞으로 우주호텔로 신혼여행을 가는 날도 곧 도래할 것이라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우주산업에서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각 나라사이에서는 우주기술에 대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때문에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자체기술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주비행의 대중화로 인해 우주 르네상스 시대가 문을 열 것이라고 언급한 김 원장은 융합기술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항공과 우주기술의 융합인 우주비행기, 한국형 저궤도 우주왕복선 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인공위성의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가 완성되면 명실상부한 우주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형 발사체 성능을 확장해 독자적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태양계 탐사 등 우주를 개척하고 새로운 혁명을 이끌 것이다. 2030년 소형기는 자동차 시장의 3%를 차지하며 주요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또한 IT와 위성항법 등 혁신적인 항공기술이 적용 돼 누구나 쉽게 조종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주기술의 발전은 우주비행기와 우주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미래우주여행을 개척하는데, 여기서는 새로운 분야의 연구개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현재 미래 환경에 대비하는 국내 기술력은 일정 궤도에 올라온 상태다. 김 원장은 “우리의 항공우주 개발자들은 미국, 유럽 등과 비교해 젊고 유연하기 때문에 IT 등 신기술과의 융합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긍정적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우주기술 시대를 맞는 우리는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개방적 사고로 부족한 기술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전쟁’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우주와 항공기술은 현재 각국이 매우 중요시 여기는 국가사업이다. 이 가운데 앞으로 국내 기술은 어떤 발전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정은 객원기자
hjuun@naver.com
저작권자 2012-07-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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