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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소윤상 객원기자
2012-06-22

물 위를 나는 아이언맨 'Flyboard' 아이언수트를 입고 돌고래가 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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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송을 통해 여수 엑스포에 대한 뉴스를 보던 중 기자의 눈을 사로잡는 장면이 있었다. 당시 해양쇼 영상 중간에 수면 위를 일정한 자세로 날아 마치 공중부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아이언맨의 수트와 유사한 생김새로 마치 수퍼 히어로가 자신의 신기술이 접목된 장비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무대 같았다.

▲ 바다위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오른 플라이보드의 기동장면 ⓒZapata racing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수상 스포츠, 제트스키 챔피언 프랭키 자파타에 의해 고안된, 입는 스트랩 장비인 플라이보드(Flyboard)는 강력한 워터 제트와 연결된 신발과 손으로 직접 가이드 노즐을 조종하면서 안정된 자세로 수면을 떠다닐 수 있는 ‘신개념 레포츠 장비’이다.

제트 스키의 강력한 모터 힘에 기반한 이 독창적인 장치는 단순히 볼트로 연결돼 있으며 워터 제트에 연결된 긴 호스를 통해 제트 부츠와 가이드 노즐(휴대용 안정기)로 물을 분사하면서 조종한다. 장비를 착용하고 ‘아이언 맨 스타일’로 최대 9m 높이까지 날아 오를 수 있으며 숙련된 조정법을 구사한다면 돌고래처럼 파도를 헤치며 자유자재로 덤블링을 할 수도 있다.

노즐을 이용한 압력에너지 이용

▲ 플라이보드를 이용한 돌고래기동 모습 ⓒZapata racing
기술에 비해 저렴한 장비가격이 매력을 더하는 듯하다. 플라이보드 측은 현재 해당 장비를 5천 유로(미화 6천700 달러)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트장비를 입고 멋진 기동을 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으며 실제로 20분 정도의 전문지도만 받으면 기본적인 이용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손쉬운 접근성을 기반으로 향후에는 여성들에게도 매력적인 수상 스포츠 장비로 인기를 모을 수 있을 듯하다.

장비의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발 밑의 노즐이 물 분사 추진력의 90%를 보장하고, 이용자 손의 움직임으로 달라지는 노즐의 기울기에 따라 물 기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플라이보드를 떠받치는 강력한 힘(100마력)은 연결된 제트 스키의 측면에서 공급받으며, 제트 출구와 연결된 유연한 9미터 길이의 거대호스를 통해 분사된 수압을 이용해 수면 위에 떠 있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분사되는 물의 힘은 제트 부츠에 연결된 플랫폼과 가이드노즐을 통해 동작이 가능하다.

이렇듯 공중에 뜰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노즐의 원리 덕분이다. 즉 단면적이 점차 좁아지는 동그란 구멍을 통해 물의 강한 압력에너지를 빠른 속도에너지로 바꿔 물의 속도를 가속하는 데 쓰이는 장치가 바로 노즐이다.

일반적으로 노즐은 일정한 방향으로 물이나 기체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많은 분야에서 꼭 필요한 부품이며,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노즐을 이용해 물이나 기체를 가속시켜 분출할 때 생기는 반작용력으로 제트 비행기-로켓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 노즐 분사의 원리와 플라이보드의 노즐피트 컨트롤러 ⓒZapata racing


9미터 높이에서 공중 3회전을


플라이보드 측은 일단 이 수트를 몸에 걸치면 물 속에서부터 엄청난 높이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동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만약 장치 고안자인 프랭키 자파타와 같이 장비를 작동하는 요령에 익숙해지게 되면 상상 속의 모습에 실제로 도전해 볼 수도 있을 듯하다. 돌고래처럼 물 위아래를 점프할 수도 있고, 얼음 위의 ‘김연아 선수’처럼 수면 위에서 ‘트리플 루프’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응용된 과학의 원리는 간단한 것이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놀라운 장치를 고안한 프랭키의 ‘기발한 생각’은 창의적 사고에서 파생된 결과물일 것이다. 이해되지 않는 복잡함보다는 쉽게 접하는 단순함에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시작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자세이지 않을까 싶다.
소윤상 객원기자
yooncobra@naver.com
저작권자 2012-06-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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