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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5

치주염 치료법 개발 가능해져 서울대 최봉규 박사팀, 당단백질 기능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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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최봉규 연구팀이 치주 조직에 과도한 염증이 유발되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치주염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세균이 조직을 파괴하는 구강질환이다. 심하면 치아를 잃을 수 있다. 특히 입 속에 나선형 모양으로 존재하는 세균인 구강나선균은 치주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는 전체 성인의 70~80%가 치주염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최 박사팀이 그 원인을 규명함에 따라 그 치료법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만 6세부터 새로 나오는 영구치는 건강하게 관리할 경우 오복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일생은 사는데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다. 그러나 치주염은 세포 조직을 파괴해 결국 치아를 못 쓰게 만든다. 

▲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최봉규 교수 연구팀이 치주조직에 과도한 염증이 유발되는 과정을 규명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치주염 치료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사진은 최 박사팀의 연구 현장. ⓒ교육과학기술부

서울대 최봉규 교수 연구팀은 치주병원균인 구강나선균에 존재하는 표면단백질이 인테그린과 결합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유도하고 활성화시켜, 결국 치주조직에 과도한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테그린은 세포와 세포, 세포와 세포외 기질 간의 상호작용에 관여하고 있으며 세포의 증식, 분화, 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양한 미생물이 숙주세포에 결합하고 침투할 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인테그린을 사용함으로써 만성염증과 종양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카인은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로 면역세포가 생산하는 분비단백질이다. 숙주세포가 미생물감염을 막기 위해 만드는 대표적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β은 비활성형으로 만들어진 후 단백분해 숙성과정을 거쳐 활성형으로 변해 세포 밖으로 분비된다. 이 과정에서 세포질에 존재하는 복합단백질체인 인플라마좀이 관여한다.

최 교수팀은 "구강나선균의 표면단백질이 인테그린을 이용해 인터루킨-1β의 비활성형 발현과 인플라마좀 활성을 동시에 유발해 인터루킨-1β의 분비 통제시스템에 문제를 일으켜 치주조직에 인터루킨-1β의 과잉분비가 일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과도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관련 최 교수는 “구강나선균의 표면단백질이 인테그린을 사용해 인터루킨-1β 분비에 필요한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만성염증상태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면서 “이 단백질과 인테그린의 결합은 치주염 억제를 위한 새로운 표적인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일반연구자지원사업(여성과학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최 교수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면연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인 ‘Immunity, Cell 자매지, IF=24.221'지 최신호에 5월 25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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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12-06-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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