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교육기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우리의 기부문화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이나 기업이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었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기부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교육기부’는 기부자와 수혜자가 함께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양방향 교류라는 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나눔 형태라 할 수 있다.
대통령 "기부문화 변화 바람직"
지난 16일 열린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개회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도 격려사를 통해 이 같은 기부문화의 변화를 반겼다.
이날 이 대통령은 “과거에 가난한 학생에게 장학금만 불쑥 내놓고 할 일 다 했다고 생각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기부금을 내놓으면서 교육기부에 구체적으로 참여하는 등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경험을 나누어주는 분위기로 발전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어려운 아이들에게 각자가 가진 경험을 기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정년 퇴직하는 분들이 많은데 퇴직 후 자신이 평생 해온 분야의 경험을 젊은 청소년들에게 전수한다면 우리 사회가 가난하고 없는 사람도 희망을 갖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기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값진 일이므로 학교나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정부도 집중적으로 교육기부에 대한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도 “교육기부가 우리 교육 변화에 큰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며 “교육기부가 자발적으로 다양하게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교과부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교육기부센터, 교육기부 허브 역할
그런데 이처럼 교육기부가 양방향으로 진행되는 만큼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부자와 수혜자 상호간의 매칭이 중요하다.
때문에 교육기부의 자원 관리 및 활동 지원, 연계 ․ 협력사업 등을 전담해 추진하는 교육기부센터를 맡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이번 교육기부 박람회 현장에서 교육기부를 희망하는 개인과 기관, 재능기부자들의 등록을 받아 수혜자와 매칭할 수 있도록 교육기부의 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쏟았다.
뿐만 아니라 각 기업의 자원들을 교육기부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컨설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컨설팅을 받았다는 사단법인 헥소미아 심신건강연구소는 “그동안 희망하는 학교나 단체를 찾아가 무료로 명상을 시행해주는 명상 파견봉사를 교육기부로 실시해 왔는데 이번 교육기부센터의 컨설팅을 통해 좀 더 체계적으로 교육기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강혜련 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원들이 아이들의 교육활동에 사용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교육활동의 총체적인 나눔이 바로 교육기부”라고 전제하면서 “사회의 많은 자원들과 우리 아이들의 꿈을 연결시켜주는 일이 바로 교육기부센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기부센터에서는 기업이나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인적 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는 교육기부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홈페이지(www.교육기부.kr)를 통해 교육기부신청과 등록이 가능하다.
- 김순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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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2-03-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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