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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순강 객원기자
2012-02-20

과학나눔으로 교육기부문화 확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과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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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지식 공유 ‘교육기부’가 우리 사회 기부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교육기부란 기업이나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인적 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이는 우리의 고유정신인 ‘두레와 품앗이’ 정신을 계승한 일종의 교육 품앗이인 셈이다.

교육기부를 통해 기업 등은 교육의 사회 환원과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을 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교육기부 전담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강혜련 이사장)이 외부 기관의 교육기부와 나눔문화 확산을 주도할 뿐 아니라, 재단 내부에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기부와 과학나눔 활동에 참여해 귀감이 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올해로 4년째 진행되고 있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과학봉사활동’이다. 이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봉사동아리인 ‘한마음회’와 ‘청미회’가 과학문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배움의 기회를 나누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과학나눔봉사활동 ‘과학관 나들이’

▲ 지난 18일 수정청소년수련관 학생들은 국립과천과학관 체험행사를 가졌다. ⓒScience Times

지난 18일 성남시 수정청소년수련관의 방과후아카데미 참여 청소년 29명이 국립과천과학관으로 즐거운 나들이를 나섰다. 

그동안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봉사활동이 수련관 교실에서 과학키트를 이용해 실험을 지도하는 일일교사 형식으로 진행됐었는데, 이번에는 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모처럼 과학관 체험 나들이에 나선 것.

첫 번째로 아이들이 찾은 곳은 밤하늘의 모습을 사실과 똑같이 재현해주는 천체투영관. 이곳에서 학생들은 25m 돔 스크림을 통해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시뮬레이션과 영상을 통해 태양의 반대편으로 우주여행을 떠났다. 지구의 자전 때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밤하늘의 움직임이 느껴지자 아이들의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별자리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장형우 학생(6학년)은 “예전에도 한번 과학관에 왔을 때 들었던 기억이 있지만, ‘별자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고 신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 휴모노이드 로봇들의 멋진 공연을 감상했다. ⓒScience Times
 
로봇체험관에서 펼쳐진 휴모노이드 로봇들의 멋진 공연을 감상했다. 이곳에서는 소녀시대의 ‘GEE’에 맞춰 현란한 댄스 실력을 뽐내는 로봇, 신나게 드럼을 치는 로봇, 노래를 부르는 로봇까지 인간을 닮은 로봇들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연들이 펼쳐졌다.

물리과목을 좋아해 장래에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는 과학영재 박권찬 학생(5학년)은 “혼자서는 와보기 힘든 과학관을 수련관 친구들과 함께 올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날 관람한 것 중에 로봇쇼가 가장 재미있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과학관 방문으로 자신의 장래희망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계속해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와 함께한 자연사관 관람이 이어졌다. 46억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지구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고생대 대표적 생물체인 삼엽충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 사이언스커뮤케이터와 함께하는 과학관 체험. ⓒScience Times

 또 이곳에는 에드몬코사우루스, 고르고사우루스 등의 전신 골격 화석들이 실물 크기로 재현되어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과학관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체험과 관람으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작은 나눔도 교육에 ‘큰 효과’

한편, 이날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맞벌이, 한부모 등 취약계층 가정의 청소년들로 평소 나홀로 집을 지키는 경우가 많아 비행이나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때문에 이런 학생들을 위해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가정책지원사업으로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학습부진 해소는 물론 다양한 소질과 역량을 개발하는 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때문에 재단의 봉사동아리가 수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와 연계해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과학나눔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장명아 지도사가 “매달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과학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과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며 “이곳의 청소년들이 훌륭하게 자라서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고 싶다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교육에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2-02-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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