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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상호 객원기자
2012-02-16

찾아가는 스마트교실 현장 “2020년에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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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는 낯선 방문자들이 만들어내는 소란으로 잠시 혼란스러웠다. 직장인의 바쁜 일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소 떠들썩한 무리가 1층 로비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중학생 또래의 학생들이 단체로 찾아온 이유가 뭘까?

이 학생들은 바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주최하는 2011 겨울방학 교육기부프로그램의 수혜자들이다. 지난 15일, ‘렘넌트지역아동센터(서울시 금천구 소재)’ 방문단과 함께 SK텔레콤의 스마트교실에 참가했다.

“와, 2020년에 온 것 같아요”

참가자들은 스마트교실에 앞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박물관을 둘러봤다. ‘T.UM’이라는 이름의 박물관은 과학관 못지않은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었고, 참가자들은 신기한 전시물에 놀라워했다.

▲ 박물관의 마지막순서. 자신의 아바타를 미디어호수에 놓아주고 있다. ⓒScienceTimes

3D 입체화 기술로 자신의 얼굴이 촬영되자마자 광고에 등장했고, 가상아바타를 통해 버추얼 피팅(virtual fitting)으로 옷을 고르기도 했다. 물론 상품의 선택과 결제도 원터치로 진행됐다. 그 밖에도 텔레매틱스 기술을 이용한 자동 드라이빙과 미디어아트 전시물이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전시물들은 모두 입장시 주어진 스마트기기를 통해 직접 체험이 가능했고,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들은 학생들의 이메일로 자동 전송됐다. 기념사진 촬영과 방명록 모두 스마트기기를 사용했다. 똑소리 나는 전시관에 학생들은 감탄하느라 질문도 하지 않았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학생 중 한 명은 “2020년에 왔구나”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 인쇄된 포토방명록. 즉석에서 출력해 나눠줬다. ⓒScienceTimes

대부분 영화에서 살펴본 것들이지만,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제 작동하는 경험이 더 큰 실재감을 가져왔다. 전시물은 단순한 홍보물의 수준을 넘어 과학전시물과 다름없었고. 첨단과학이 접목된 미래 과학교육의 모습을 시사했다.

놀이로 배우는 생활 속 기술

오전 박물관 관람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블루투스 로봇경주대회’에 참가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조립하는 법을 배워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 무선조종 자동차나 비행기라면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험해 봤겠지만,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후 로봇을 움직여본 학생은 없었다.

로봇 조립방법 설명과 로봇작동 시연 후 학생들은 로봇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로봇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학교 수업시간보다 긴 시간이지만, 완성된 로봇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에 반한 학생은 선생님을 재촉하며 로봇을 조립했다.

▲ 완성된 로봇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학생들. ⓒScienceTimes

이미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마트폰.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아직 관련 교육이 부족한 실정이다. 기술 발전속도가 교육과정 신설속도를 앞지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기쁜 고민이다. 교육기부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자원이 지속해서 교육계에 보급된다면 이런 상황에 해결책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김상호 객원기자
iamsangho@naver.com
저작권자 2012-02-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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