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주관한 ‘동계 제 7기 과학나눔봉사활동’ 해단식이 지난 9일(목) 양재동 L타워에서 진행됐다.
겨울방학 동안 이뤄진 '제 7기 과학나눔봉사활동'은 전국 71개 대학 110개 팀에서 550명의 대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약 2800명에 이르는 과학문화 소외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실험, 학습교육 등 값진 체험을 제공한 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지난 9일, ‘동계 제 7기 과학나눔봉사활동’ 해단식이 진행되었다. 해단식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축제같이 흥겨운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자리에 선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21세기는 더 이상 공부만 잘하는 사람이 인재가 아니다.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사람이 진정한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으로 나눔의 즐거움을 체험한 여러분이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도 대학생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들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소통과 공유로 발전하는 봉사활동
‘대학생 과학나눔 지원사업’은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특별교부금 지원을 통해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2012년까지 3년 간 3천20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했고, 1만4천128명의 전국 소외지역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교육기부 활동이 진행됐다.
특히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은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네이버 카페 등을 통해 먼저 봉사활동을 진행했던 선배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노하우를 전해주고, 같은 기수에 참가한 팀들이 각자의 활동 프로그램들을 공유하는 등 '소통하는 과학봉사활동'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해단식에서는 봉사활동 사진 컨테스트도 함께 열려 봉사활동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제 7기 과학나눔 봉사활동은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 동안 1박 2일 동안 진행됐던 준비 모임을 하루 더 늘려, 봉사자들이 수혜자에게 더 많은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아동 대상 교수법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봉사활동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개별학생 모집으로 제한하던 팀 구성을 동아리 수준까지 확대해 봉사활동 관련 자료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과학나눔 봉사활동의 모토처럼 ‘과학 더하기’로 봉사자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지식 나누기’로 수혜자에게 전달해 학생들의 ‘꿈을 곱하는’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한 것이다.
행사를 진행해 온 창의재단 관계자는 “대학나눔 봉사활동은 소통의 과정을 통해 그 크기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매 기수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참여와 호응이 달라지는 게 느껴져 뿌듯하다. 앞으로도 발전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 말했다.
'대학생 교육기부단'으로 교육기부 폭 넓힐 예정
이번 제 7기 과학 봉사단에서는 우수팀으로 선별된 16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수상을 수상한 부산 부경대학교 ‘과학난로’팀은 강원도 화천의 봉오초등학교 22명의 학생들과 함께한 실험을 통해 많은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 부경대학교 '과학난로' 팀. 오른쪽부터 강자은, 김지현, 최규현 학생
평소에도 일주일마다 한 번씩 초등학생 교육 봉사를 나간다는 ‘과학난로’팀의 강자은 학생은 “비록 이 실험 활동들이 아이들 머릿속에 이론을 남게 할 순 없더라도, 경험해 보는 일이 아이들의 진로 결정이나 꿈에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 믿었다. 아이들이 정이 많아서 지금도 연락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대학생들이 사비를 털어 봉사활동을 나가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렇게 지원을 통해 과학을 알려주는 교육 봉사의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봉사활동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은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8기 봉사활동은 올 6월 참가자를 모집해 7~8월 중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최근 교과부와 재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기부 사업으로 ‘대학생 교육기부단’을 확대 운영해 교육기부의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