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대학교 기초사범교육협력센터 401호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 주관으로 시·도 교육청 장학사, 우수사례 수상자 및 교사, 교과부 관계자 등 1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융합형 과학 우수사례 시상식 및 교사 연구 설명회’가 열렸다.
교과 통합적 과학 교육, 융합형 과학
작년 3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융합형 과학 교과서’가 고교 1학년 과정에 도입됐다. 융합형 과학에서는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을 구분한 분과적 교육 대신, 교과 분야의 울타리를 없애고, 넓게는 문과와 이과를 넘나드는 통합적 내용을 다룬다. 더불어 기존 공통과학의 내용 체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과학, 특히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융합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작년 한해 '융합형 과학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고등학교는 전체 고등학교(2440개교)의 83.8%에 달하는, 총 2046개교로 집계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권기석 수학과학교육정책팀장은 참가자들에게 “융합형 과학은 융,복합과 첨단 과학을 아우르는 교과다. 앞으로 교육 과정의 흐름이 될 것”이라며 낯선 학습 내용, 교수 학습자료 부족 등 어려운 점이 많지만,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을 기르는데 융합형 과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작년에 도입된 융합형 ‘과학’의 교실수업 모범사례 공유 및 활용 증대 등 현장 적용을 통한 고등학교 과학 수업 내실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작년 한 해 융합형 과학의 현장 적용에 노력한 교사 2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융합형 과학, 어떻게 진행 해야 하나?
기조 강연은 ‘융합형 과학 수업의 접근방향 모색’을 주제로 경상대 손정우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 교수는 융합형 과학을 “미래 사회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길러주는 가장 적합한 교육”이라 평가하며 “과학기술, 통합 과학, 개인사회적 관점, 사회적 탐구 과정이 모두 섞인 융합형 과학 교육을 널리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융합형 과학 우수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호원고 최경희 교사의 ‘동영상 동기 유발 자료 제작 및 활용을 통한 융합과학’을 살펴보면, 교사의 역량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다양한 과학 분야의 내용을 학생들이 스스로 동영상을 제작하며 지식을 습득하고, 이 과정에서 학습내용 뿐만 아니라 동영상 제작 능력까지 함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최 교사는 동영상 제작을 통해 구두설명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지식이나 사실, 가상현실 등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상상력이 자극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업 내용에 대한 개별 발표, 토론에 대한 찬성, 반대 의견을 UCC로 직접 제작하는 등 교과서에 갇혀있지 않은 수업 덕분에 학생들의 학습 흥미도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최 교사는 “이번 수업에서 학생들의 잠재력과 능력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융합형 과학교육의 장점은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발표를 마무리 했다.
융합형 과학…특징을 살려야 할 것
융합형 과학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학생의 참여가 높고, 강의 위주가 아닌 활동 위주의 수업이 이뤄진다. 또한 교과서에 의존하지 않는 자율적 교재가 바탕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교사들도 교과를 대단원으로 나누지 않고 소단원으로 나눠 학습을 진행하거나, 전공 분야와 관련된 부분의 차시를 늘려 진행하면서 관련 지식을 선습득한 후 학생들에게 전달해주는 방식, 블록타임제로 수업을 구성하는 등 융합형 과학 수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융합형 과학의 현장적용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수상을 수상한 금호고 신재성 교사는 “융합형 과학의 특징상 분야를 넘나드는 교과 내용, 수능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사실 등 교사가 맡게 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곡고의 이재식 교사는 오히려 수능의 부담이 없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교사의 능력에 따라 학교별로 창의적 수업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살려 토론과 체험을 극대화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을 연결시키는 등 장점을 살려야 할 것”이란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수 학습 지원 및 수업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0년부터 교사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9개였던 연구회를 20개로 확대 개편해 연구 과제 세분화를 통한 참여 확대로 연구회의 활성화 및 성과 창출을 도모하게 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전문화된 교사 연구회 구성 및 운영을 통해 새로운 연구 분야를 발굴하고, 교과서 적합성 분석, 실험 및 탐구활동 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평가 모델 개발, 수업방안 개발 등 융합형 과학의 교실 정착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교과 통합적 과학 교육, 융합형 과학
작년 3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융합형 과학 교과서’가 고교 1학년 과정에 도입됐다. 융합형 과학에서는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을 구분한 분과적 교육 대신, 교과 분야의 울타리를 없애고, 넓게는 문과와 이과를 넘나드는 통합적 내용을 다룬다. 더불어 기존 공통과학의 내용 체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과학, 특히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융합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작년 한해 '융합형 과학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고등학교는 전체 고등학교(2440개교)의 83.8%에 달하는, 총 2046개교로 집계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권기석 수학과학교육정책팀장은 참가자들에게 “융합형 과학은 융,복합과 첨단 과학을 아우르는 교과다. 앞으로 교육 과정의 흐름이 될 것”이라며 낯선 학습 내용, 교수 학습자료 부족 등 어려운 점이 많지만,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을 기르는데 융합형 과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작년에 도입된 융합형 ‘과학’의 교실수업 모범사례 공유 및 활용 증대 등 현장 적용을 통한 고등학교 과학 수업 내실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작년 한 해 융합형 과학의 현장 적용에 노력한 교사 2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융합형 과학, 어떻게 진행 해야 하나?
기조 강연은 ‘융합형 과학 수업의 접근방향 모색’을 주제로 경상대 손정우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 교수는 융합형 과학을 “미래 사회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길러주는 가장 적합한 교육”이라 평가하며 “과학기술, 통합 과학, 개인사회적 관점, 사회적 탐구 과정이 모두 섞인 융합형 과학 교육을 널리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융합형 과학 우수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호원고 최경희 교사의 ‘동영상 동기 유발 자료 제작 및 활용을 통한 융합과학’을 살펴보면, 교사의 역량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다양한 과학 분야의 내용을 학생들이 스스로 동영상을 제작하며 지식을 습득하고, 이 과정에서 학습내용 뿐만 아니라 동영상 제작 능력까지 함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최 교사는 동영상 제작을 통해 구두설명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지식이나 사실, 가상현실 등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상상력이 자극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업 내용에 대한 개별 발표, 토론에 대한 찬성, 반대 의견을 UCC로 직접 제작하는 등 교과서에 갇혀있지 않은 수업 덕분에 학생들의 학습 흥미도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최 교사는 “이번 수업에서 학생들의 잠재력과 능력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융합형 과학교육의 장점은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발표를 마무리 했다.
융합형 과학…특징을 살려야 할 것
융합형 과학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학생의 참여가 높고, 강의 위주가 아닌 활동 위주의 수업이 이뤄진다. 또한 교과서에 의존하지 않는 자율적 교재가 바탕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교사들도 교과를 대단원으로 나누지 않고 소단원으로 나눠 학습을 진행하거나, 전공 분야와 관련된 부분의 차시를 늘려 진행하면서 관련 지식을 선습득한 후 학생들에게 전달해주는 방식, 블록타임제로 수업을 구성하는 등 융합형 과학 수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융합형 과학의 현장적용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수상을 수상한 금호고 신재성 교사는 “융합형 과학의 특징상 분야를 넘나드는 교과 내용, 수능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사실 등 교사가 맡게 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곡고의 이재식 교사는 오히려 수능의 부담이 없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교사의 능력에 따라 학교별로 창의적 수업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살려 토론과 체험을 극대화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을 연결시키는 등 장점을 살려야 할 것”이란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수 학습 지원 및 수업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0년부터 교사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9개였던 연구회를 20개로 확대 개편해 연구 과제 세분화를 통한 참여 확대로 연구회의 활성화 및 성과 창출을 도모하게 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전문화된 교사 연구회 구성 및 운영을 통해 새로운 연구 분야를 발굴하고, 교과서 적합성 분석, 실험 및 탐구활동 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평가 모델 개발, 수업방안 개발 등 융합형 과학의 교실 정착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 박정렬 객원기자
- iwillcrew@nate.com
- 저작권자 2012-02-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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