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TV보다 이들 스마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서울과 수도권 거주 만 19~64세 연령대 8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미디어 이용행태'를 조사, 30일 발표한 데 따르면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는 5점 만점 중 3.61점, 태블릿PC는 3.75점이었다.
조사팀은 응답자를 스마트기기의 이용자와 비이용자로 나눠 방송통신 기기별로 1점(전혀 중요하지 않다)에서 5점(매우 중요하다)까지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TV의 경우 스마트 기기의 이용자들이 매긴 의존도는 3.46점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보다 낮았다. 스마트 기기 비이용자의 TV 의존도는 3.64점이었다.
TV에 대한 의존도는 스마트 기기 이용자와 비이용자 모두에게서 데스크톱 PC와 노트북ㆍ넷북보다 낮았다.
데스크톱 PC의 의존도는 스마트 기기 이용자와 비이용자에게서 각각 3.74점과 3.73점이었으며 노트북ㆍ넷북의 의존도는 이용자와 비이용자 각각 3.61점과 3.68점이었다.
스마트 기기의 이용자들은 비이용자들에 비해 TV 이용시간이 낮아 스마트 기기의 이용이 TV 시청 시간을 감소시키는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 기기 비이용자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175.2분이었으나 스마트폰 이용자와 태블릿PC 이용자의 TV 시청 시간은 각각 150.5분과 169.2분으로 비교적 적었다.
'TV 수상기로 TV를 시청한다'는 응답은 스마트 기기 비이용자의 경우 83.6%나 됐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는 79.4%, 태블릿PC 이용자는 57.2%로 낮은 편이었다.
한편, 종이 신문의 이용시간은 태블릿PC의 이용자가 스마트 기기 비이용자보다 오히려 높아 태블릿PC의 이용이 종이 신문의 이용을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 신문 이용 시간은 태블릿PC 이용자가 43.3분으로 비이용자의 39.2분보다 오히려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종이 신문을 읽는 시간은 34.9분이었다.
스마트 미디어의 이용은 이렇게 TV나 신문 등 전통 매체의 이용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태블릿PC 이용자의 31.6%, 스마트폰 이용자의 13.3%만이 '스마트 기기의 이용으로 가족과의 대화시간이나 친구와의 만남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언론학회(책임연구 심미선 순천향대 교수ㆍ김은미 서울대 교수)가 맡았으며 설문조사는 코리아 리서치가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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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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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12-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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