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은 얼마나 더 많은 병을 고칠 수 있을까?
오젬픽·위고비·마운자로·젭바운드 등 GLP-1 작용제는 2형 당뇨 치료제로 출발해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은 뒤, 심혈관·신장·간 보호, 염증·통증 완화, 수면무호흡증, 관절염, 약물 중독 억제까지 적응증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이는 체중 감소가 대사·염증·장기 부담을 연쇄적으로 개선하는 인체의 연결성과 GLP-1 수용체가 뇌 보상 회로에까지 작용하는 기전 덕분으로, 이미 개발된 약을 다른 질환에 쓰는 '약물 재창출'의 전형적 사례다. 덱사메타손·바리시티닙(코로나19), 랄록시펜(유방암 예방), 탈리도마이드(다발성 골수종), 비아그라 등 의학사에 반복된 패턴이지만, 비아그라의 과대 홍보와 뒤늦은 부작용 발견 사례처럼 GLP-1 작용제 역시 근육량 감소와 영양소 결핍 등이 보고되고 있어 장기적 영향은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