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미세아교세포, 항산화 작용으로 재관류성 뇌 손상 줄여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이화여대 연구진이 뇌졸중으로 인한 뇌 손상을 완화하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했다.
4일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박성호 교수와 이화여대 오구택 교수 공동 연구팀은 뇌졸중으로 인한 손상을 막는 신종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발견하고 세포 발생 원리를 규명했다.
미세아교세포는 원래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에만 분포하면서 병원균, 죽은 세포 등을 먹어 치우는 면역 담당 세포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새롭게 발견한 이 미세아교세포는 뇌졸중 재관류 손상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관류 손상은 막힌 혈관을 뚫는 등 혈액의 흐름을 복구해 뇌 조직에 다시 산소를 공급해 줬을 때 뇌세포가 오히려 죽는 현상이다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최근 조직 내로 산소가 갑자기 다시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산화 손상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팀이 ‘뇌졸중 관여 미세아교세포'(SAM·Stroke-Associated Microglia)라고 명명한 이 세포는 항산화 작용으로 뇌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입증할 증거로는 이 미세아교세포와 Prdx1이라는 유전자의 밀접한 연관성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Prdx1은 활성산소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단백질을 합성(발현)하는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가 결핍된 경우에는 신종 미세아교세포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또 쥐의 뇌동맥에 일시적 혈류 장애를 유발하는 수술을 한 뒤 뇌 조직 변화를 관찰했을 때 Prdx1이 결핍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재관류성 뇌 손상이 더 크게 발생했다.
연구팀은 신종 미세아교세포를 여러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단일 세포 수준에서 분석할 수 있는 ‘단일세포분석’ 기법을 통해 발견했다.
박성호 교수는 “뇌졸중 쥐에서 항산화 특이성을 갖는 미세아교세포 군집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며 “뇌졸중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과 예후 예측 지표를 제시한 연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항산화 생물학 학술지인 ‘레독스 바이올로지'(Redox Biology) 8월호에 공개됐다.
연구 수행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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