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우주포럼’ 첫 회의, “패권 경쟁보다 협력” 강조하며 폐막

"우주분야 협력 위해 처음 마련된 국가간 대화의 장"…격년제로 개최 예정

‘아부다비 스페이스 디베이트 포럼'(ADSD) 참가국들은 우주 분야 패권 경쟁보다는 각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라 알 아미리 아랍에미리트(UAE) 교육·첨단과학기술부 장관(우주청장 겸임)은 포럼에서 “세계 규제 기관, 정부, 우주 사령부, 민간, 학계가 모여 우주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이제까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이 우리에게 직면한 다양한 우주 현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으며 앞으로 우주 관련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ADSD는 사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7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이번 포럼에는 50개국에서 온 지도자, 학계·산업·국방 전문가 500여명이 우주 분야가 직면한 과제와 관련 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우주 개발 영역이 지구 저궤도를 넘어서면서 이제 민간 탐사를 위한 강력한 국제 협력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텐드라 싱 인도 국무장관은 우주가 패권 경쟁의 공간이 아닌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우주 개발국들의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은 “아무리 강대국이라 하더라도 우주를 독단적으로 이용할 권리는 없다”며 “기존의 지정학적 경쟁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다자간 국제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린 ADSD는 앞으로 2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한 이스라엘의 대통령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아부다비에서 만나 회담하고 “우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인 이스라엘은 UAE와 함께 우주의 새로운 경계를 함께 개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UAE 우주청은 이번 포럼 기간 프랑스와 공동으로 국제 우주관측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협력 약속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UAE는 아랍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UAE는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을 쏘아 올려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미국과 구소련, 유럽우주국, 인도에 이어 5번째다.

UAE 첫 우주인은 공군 조종사 출신인 하자 알만수리 대령이다. 그는 2019년 9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8일간 머무른 뒤 귀환했다.

작년 4월 UAE는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여성 우주인을 선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우주에 장기 임무 수행할 우주인을 보낼 계획이다. 2024년 무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2117년엔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세운다는 ‘화성 2117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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