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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조행만 객원기자
2011-10-19

“STEAM은 현행 교육 문제점의 대안” 이대부초, 융합인재교육(STEAM) 시범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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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련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이대부초에서 STEAM 시범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교과부는 ‘2011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21세기형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등 융합인재교육(STEAM :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16개 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한 바 있다.

융합인재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이화여대 사범대학 부속초교는 18일(화) 오후 시범수업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STEAM교육을 주관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을 비롯해 이대부속초 김정효 교장, 채제숙 교감, 최정훈 교수(한양대)등이 참가했고 석계초교 교사들도 참관을 위해 참석했다.

이대부초 김정효 교장은 사례발표에서 “21세기 정보의 시대에는 기존의 교육방법과 통념을 넘어 지식을 창출하고, 의사소통을 위해 정보에 접근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사용 능력을 갖춘 ‘창의적 융합인재’라는 새로운 인재상이 대두됐다”며 “그러나 실제 교육현장은 학교교육이 과학교육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얼마나 많은 지식을 배우고 얼마나 많이 기억하는 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의 의미와 가치가 결여되어 있어 학습한 내용을 문제 해결에 적용하거나 다른 교과와 연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하고, “특히, 연계와 융합이 부족한 과학교육과 문제풀이 위주의 수학교육 등은 우리 교육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장은 “창의적 융합인재는 전문적인 교과 지식뿐만 아니라 고차원적인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을 갖춰야 한다”며 “수학 및 과학 등의 기초학문에 뿌리를 두고, 기술 공학적 연계성과 함께 예술적 소양 능력을 지닌 인재양성을 위한 STEAM 교육은 현행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대부초 채제숙 교감이 STEAM 시범수업 운영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대부초 채제숙 교감은 현재 운영 중인 STEAM교육에 대한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채 교감은 “STEAM 교육은 주로 교과내용을 재구성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며 “STEAM 교육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예술 간 상호연계성을 고려, 학문간 공통 핵심요소를 중심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학습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 개발돼 운영되는 ‘융합교육과정’이 필요하고, 융합교육과정에서는 통합적 관점에 기초한 핵심 역량 개발과 교과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융합교육과정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목표로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창의적 문제해결이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자료나 정보가 무엇인지, 이를 위해 선택한 자료가 적절한 것인지 평가해 새롭고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고등사고능력이라고 채 교감은 설명했다.

또 STEAM 교육을 위한 융합교육과정에서는 각 교과의 주요 핵심 개념들을 꿰뚫어 통합적인 이해를 가능케 하는 주제(Theme)들을 추출해야 하며, 이를 중심으로 각 교과의 내용지식 체계를 구성하고, 과정지식 및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높이기 위해 확산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과정 속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

정규과정서 하는 로봇수업 색달라

이어 참석자들은 3개 학급의 STEAM 시범수업을 참관했다. 먼저, ‘인간과 로봇’이란 주제를 갖고 이대부초 5학년이 진행하는 로봇 조립 수업이 있었다. 이 학교 5학년 진반 방선우 양은 “일주일 전부터 이 수업을 시작했는데 모터로 움직이는 레슬링 로봇을 조립하는 수업이고 로봇은 컴퓨터 뇌가 달려 있어서 우리가 모니터를 보며 작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양은 “처음에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할수록 어렵고 힘들다”고 말했다.

수업을 참관한 석계초교 노우선 교사는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한 것을 보게 돼서 좋았고, 교사로서 더 발전해야 한다는 자극을 받았다”며 “우리 학교에서도 방과 후 수업으로 이와 비슷한 수업이 있지만 이렇게 정규교육과정에서 로봇조립 수업을 하는 것은 여기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또 “우리 학교도 창의교육교실로 추진하고 싶은데 시범수업 참관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6학년의 과학+사회 주제인 '지구촌 문제' 수업에서는 태양열 조리기, 분자요리 만들기 등 아프리카 기아 문제와 결부시켜 학생들의 과학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알아보는 수업들이 진행됐다.

▲ 석계초교 이혜원 교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시범수업 참관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참관 후 가진 평가에서 석계초교의 이혜원 교사는 “우리도 처음에는 STEAM 교육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오늘 수업을 참관해본 결과, 이제야 개념 정립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정말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또 “이 STEAM 교육에 대한 자료가 공개돼서 많은 학교에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2@empal.com
저작권자 2011-10-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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