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StarWars)’는 세계 영화 사상 입지전적인 성공을 거둔 SF 시리즈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2018년까지 개봉했던 8편 중 7편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5년 개봉한 ‘깨어난 포스’는 미국에서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학자들 사이에서 항상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 재미는 있지만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는 것. 일부 과학자들은 비과학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 과학을 접하는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난했다.
목성을 돌고 있는 태양계 최대의 화산 행성 이오(Io). SF 영화 ‘스타워즈’를 교재로 채택한 스탠퍼드대학의 교수진은 이 행성을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에 나오는 행성 무스타파에 비유하고 있다. ⓒNASA
화산 폭발 장면 통해 행성 탄생 설명
그러나 최근 과학계의 적대적인 분위기가 우호적인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
19일 미국 스탠퍼드대학 지구, 에너지 및 환경과학대학(Stanford Earth)에서는 대학신문을 통해 ‘스타워즈’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earth.stanford.edu)에 게재된 기사 제목은 ‘Fact or fiction? The science of Star Wars’이다.
연구자를 비롯한 교수진이 ‘스타워즈’를 소재로 학생들과 함께 ‘우주 안에 지구와 같은 행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지구와 같은 행성이 다른 곳에 존재하는지’, 또 ‘스타워즈와 같은 전쟁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등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에서는 최근 행성 전문가들과 함께 ‘스타워즈’에 포함돼 있는 내용을 강의 과정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에 나오는 화산 행성인 무스타파(Mustafar)을 지목했다. 악을 추종해 다스 베이더가 된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그의 스승격인 오비완 케노비와의 처절한 결투가 있었던 곳이다.
팔다리가 잘린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죽기 직전 펠러타인 황제에게 구조돼 사이보그로 재탄생하는데 행성 전문가들은 이 장면을 통해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의 생성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화를 보면 땅에서 용암이 주기적으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구물리학자인 소니아 티쿠-샨츠(Sonia Tikoo-Schantz) 교수는 이런 현상을 목성을 돌고 있는 대형 화산 행성 ‘이오(Io)’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목성과 목성을 돌고 있는 주변 행성들로부터 중력의 영향을 받아 행성 내부가 요동을 일으키면서 강한 열과 함께 가스와 용암이 분출하고 ‘스타워즈’에서처럼 생물이 살 수 없는 참혹한 상황이 전개된다는 것.
영화에 나오는 빙하 관측 장비 ‘현실화’
영화에서는 용암이 바다처럼 흘러가는 장대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를 ‘마그마의 바다(magma ocean)’라고 하는데 이 모습은 약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한 직후 지구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설명하고 있는 ‘마그마 오션’ 가설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되고 있다.
지구 탄생 직후 지구 상공에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원시 대기가 덮여서 지구에 강력한 온실 효과가 발생했고, 지구 표면 온도가 최고 1500℃까지 올라가면서 지하에 있는 암석이 녹아 지구 표면에 마그마의 바다가 출현했다는 주장이다.
‘스타 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에는 또 호스(Hoth) 행성이 등장한다. 화산행성 무스타파와는 달리 눈으로 뒤덮인 행성이다.
영화에서 제국군의 압제에 대항하는 저항군들은 이 행성에 기지를 세운다. 그러나 제국군이 우주 함대를 이끌고 이 행성을 침략해 저항군을 몰아내지만 뛰어난 전략으로 모두 안전하게 도피하게 된다는 스토리다.
지구물리학자인 더스틴 슈뢰더(Dustin Schroeder) 교수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얼음 속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에 지목하고 있다.
피신한 저항군들은 과학기술자들에게 부탁해 이 행성 표면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는데 이때 사용한 장비가 지구의 빙하를 연구하는데 매우 이상적인 관측 장비라고 극찬하고 있다.
지금 지구 극지를 탐사하는 과학기술자들은 영화에서 나오는 장비와 유사한 레이더 장비를 통해 빙하 속의 갈라진 틈인 크레바스는 물론 과거와 현재, 미래에 이르는 기후 상황을 관측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구과학자인 마티유 라포트(Mathieu Lapôtre) 교수는 “어떤 행성이든지 항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영화에서 나오는 것 같은 모습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눈덩이 지구(Snowball Earth)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6억~8억 년 전 선캄브리아 시기가 끝나갈 즈음에 지구 전체가 눈과 얼음으로 완전히 얼어붙었던 극심한 빙하기를 말한다. 결빙과 해빙이 이어지면서 지금의 지층을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교수는 지구과학자의 관점에서 “SF 영화에서 눈덩이 지구를 재현한 것이 흥미롭다.”며, “학생들과의 연구 과정에서 ‘스타워즈’를 즐겁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대의 시도가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영화 ‘스타워즈’의 인기가 미국 등 서구에서 폭발적인 데다 지구과학, 우주과학적인 측면을 많이 담고 있어 성공 가능성에 더 많은 확률이 주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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