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2007-04-21

RFID/USN 확산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정통부 17개 분야 사업과제 제시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정부가 20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RFID(무선인식)와 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산업의 조속한 확산을 범 정부 차원에서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 기술과 향후 활용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 규모가 연평균 46%씩 성장하고, 초기단계인 국내시장은 작년 3천억원에서 2012년에는 5조원으로 연평균 57%씩 확대되는 등 급속히 팽창,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RFID/UNS 어떤 기술인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안테나와 칩으로 구성된 태그에 사용 목적에 알맞은 정보를 저장해 적용 대상에 부착한 후 판독기를 통해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제조공정이나, 재고관리, 유통ㆍ물류, 출입통제용 카드, 도서 관리 등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지방자치단체의 공영 주차장 입출차 관리 시스템, 승용차 요일제 스티커 등에 활용되고 있다.


반면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기술은 사물이나 환경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 시설물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USN이 정보를 수집해서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단순히 담겨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RFID 보다는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기술이다.


RFID는 태그와 판독기간에 근거리 무선인식 기술이 적용되고 판독기와 데이터시스템간에는 유선망을 이용하는 일방향 구조인 반면, USN은 서비스 이용자, 정보제공 서버, 정보 수집 싱크 노드 및 센서 노드가 모두 게이트웨이를 중심으로 연결돼 있는 망구조를 갖고 있다.


◇ 어떤 분야에 활용되나


정부는 RFID/USN 확산을 위해 각 부처 별로 사업 과제를 정해 추진하기로 했으며, 민관 협력을 통해서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기상, 해양, 재난, 환경, 문화, 국방, 의료, 복지, 사회 안전 등 9개 공공부문의 13개 과제, 식.의약품, 항만.항공, 농수축산 등 3개 민간부문의 4개 과제 등 총 17개 과제를 가능한 사업 분야로 제시했다.


정통부가 제시한 사업 분야를 보면 독거 노인 등 개인의 혈압, 당뇨 등 건강 정보를 의료기관에서 자동으로 원격 관리하는 U-헬스가 가능하고 한우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료를 먹여서 사육됐는지 등 식품의 생산.유통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특히 귀금속과 양주가 가짜인지 바로 알 수 있고 주류 거래 등이 투명하게 이뤄져 정부의 세수 누출도 막을 수 있다.


이밖에 USN 센서를 통해 하천 오염 등 환경 오염 여부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고 토양과 대기 심사를 통해 최적의 상태에서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조기 확산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


정부가 2003년부터 유통, 물류, 생산공정 등 20개 분야에 RFID 시범 사업을 추진해왔고 2004년부터는 USN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해 25개 RFID/USN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결과 지난해 3천억원 규모의 초기 시장을 창출했지만 아직 유통.물류 등 극히 제한된 분야에만 도입되고 있으며 산업.생활 전반에서 널리 쓰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RFID의 경우 생산단가가 300원 가량으로 비싸고 리더기도 300만원으로 고가여서 기업 등에서의 본격적인 도입에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


정통부는 관련 기술 개발 수준은 가장 앞서 있는 미국과 1년 가량의 격차를 두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수요가 늘어 대량생산이 가능해야 생산 단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준철 정통부 미래정보전략본부장 "기술은 미국을 100으로 할때 일본이 90, 우리나라가 85 정도로 선진국 수준으로 많이 따라왔다"며 "2012년 정도에는 태그 당 생산단가가 개당 5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적용 분야에 대한 이해 부족과 대규모 성공사례 부재 등으로 인해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양 본부장은 "이 기술은 사회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상용화가 이뤄지면 비용절감, 세수증가 등 효과가 크기 때문에 선발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RFID/USN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적용되려면 응용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코드 등 핵심 요소에 대한 정부 차원의 표준화 작업과 통일된 적용지침 제정도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2007-04-21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